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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주하 Oct 21. 2023

나는 T라 원래 그래?

스윗한 T가 되어보자

요즘 낯선 사람들끼리 모이면 꼭 오가는 질문이 있다.


  


'나 MBTI 뭐 일거 같아?'




내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초면인 사람들은 전부 F 같다고 하지만(나름 사회화가 되었다는 증거 같다.) 나와 대화를 많이 나눠 본 사람들은




일단 'T'




라고들 한다ㅎㅎ 예전에 브런치에도 썼듯이 나의 단점은 말을 날카롭게 해서 타인에게 종종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MBTI 가 TTTT인 것 같다고 한 사람도 있었다ㅠㅠ


그런데 이상하게 나는 말을 날카롭게 한다는 지적과 말을 예쁘게 하고 공감능력이 좋다는 칭찬을 동시에 듣는다.


 최근에 전문가들이 MBTI T/F에 관한 오해에 대해 설명하는 콘텐츠를 보았는데, T 또한 공감능력이 좋을 수 있으나 F와 방식이 다른 것이라고 한다.

F는 감정으로, T는 논리로.

 

그걸 보고 예전에 봤던 것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마 이런 것들이 '따뜻한 T 화법'이지 않을까

https://youtu.be/zuLq4UnZqTU?si=_gCg98JD_7YscdZ1

지휘자 카라얀에게 레슨받는 조수미 영상

영상의 30초쯤, 조수미는 음을 더 강하게 내야 한다고 지적한 카라얀에게 '아침이라서......'라고 해명한다.


그러나 카라얀은 '그렇다고 해도 넌 잘할 수 있어.'라고 한다.


핑계 대지 마라, 변명하지 마라고 다그치지 않고 그래도 넌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과 기대를 보인다. 이런 말을 듣는 사람은 감정은 상하지 않지만 날카롭게 지적당하는 것만큼이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https://youtu.be/Zs-S2ZjfN0M?si=iDqDgj7Nxam-JLPK

14분부터.

저번에 나도 브런치 글에 활용했던'창백한 푸른 점'이 나온다.

너무나 유명한 사진이기에 유튜버 궤도는 유현준 교수가 당연히 알거라 예상했지만 모른다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교수님 이거를 모르셨으면, 저는 영광입니다.

이거를 처음 설명드릴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라고 응수한다. 교수님들이 참 좋아하실 것 같은, 예의 바르고 센스 있는 화법이다. (뭔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같은......)



https://youtu.be/K7NgRVRWucY?si=WM-OcztGtERoHi6e

(네이버 뉴스 댓글을 보면 유병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그와 관련된 논란과 그 이유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저 주제에 적합한 영상을 가져왔을 뿐......)


코미디 채널이므로 진지하기보단 웃기고 재밌다.

그러나 댓글을 보면 힐링이 되고 마음이 편해진다는 댓글들이 많다. 세상은 내가 보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 체감된달까.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유규선의 말에


'매일이 새로울 것 같다, 만약 규선 님이 (몇번 보지않은)나를 기억해 준다면 되게 특별하게 여겨질 것 같다.'라고 위로해 준다.


많이 힘들겠어요, 어려움이 많겠어요라며 공감해 주는 것도 위로가 되지만 저렇게 관점을 달리해서 단점을 장점으로 봐주는 것 또한 큰 위로가 될 것 같다.


T인 사람들이 본인의 바이브를 유지하면서 남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면 따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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