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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man with yellow smile Dec 15. 2022

유(有)를 위한 무(無)

횡설수설 [9]

무관심, 무책임, 무감각, 무지


사람과 ‘무'의 상태에서 공존하면

아무 탈이 없으리라


기대하지도 않고

기대려 하지도 않고

서로 텅 빈 채로 만나

누구 하나 채우려 들지 못할 것이니


하지만 ‘무' 임을 인정하지 않고

나에 대한 ‘유'를 주장하는 순간

우린 채워지지 않는 간극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없다는 것,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 매우 외로운 것 같다.


하지만 ‘무'의 상태에서 시작하면

조그마한 ‘유' 도 벅차오른다


‘유'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무'가 되어야 한다.


themanwithyellow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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