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singaporeans love each other
싱가포르인의 연애관은 문화, 생활환경, 그리고 독특한연애 스타일이 어우러져 흥미롭다. 이들은 실용적이면서도 때로는 보수적이고, 동시에 열정적이다. 다문화적배경 속에서 싱가포르 사람들의 연애는 어떤 모습일지,그들의 연애 철학이 무엇인지 알아보자.(*싱가포르인과 싱가포르인과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1. ‘괜찮은 사람’의 기준
싱가포르에서 연애를 시작할 때 ‘괜찮은 사람’을 찾는 건 매우 중요한 목표다. 여기서 ‘괜찮다’는 표현은 단순히 외모나 성격을 넘어서 직업, 재정 상태, 가족 배경까지 모두 포함된다. 특히 결혼을 염두에 두고 연애를 시작할 때는 더욱 그렇다. 싱가포르에는 “5C”라는 연애의 필수 조건이 있는데 이는 Car(차), Cash(현금), Condo(콘도), Credit Card(신용카드), Career(커리어)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싱가포르인이 이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삶을 중시하는 경향이강하다. 연애 초기 단계에서도 상대방의 직업이나 재정상태를 자연스럽게 물어보는 일이 흔히다고 하며 한편으로는 솔직하고 투명한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2. 가족의 영향력
싱가포르인은 가족과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연애에서도 가족의 의견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부모님이 상대방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반대로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연애와 결혼을 지원하기도 한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부모님이 자녀에게 ‘언제 결혼할 거냐’는 질문을 종종 던지곤 한다. 이런 가족의 연애에 대한 관심은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공통적으로 볼 수 있지만, 싱가포르에서는 특히 HDB BTO 제도 덕분에 더 두드러진다.
3. HDB BTO: 집을 위한 기다림
싱가포르의 젊은 커플들이 연애할 때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HDB BTO(주택 개발 위원회 분양 아파트)다.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이라면 미리 HDB BTO에 신청해야 나중에 함께 살 집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기다림은 무려 3-5년이나 걸린다. 그래서 많은 커플들이 집을 미리 신청하고, 집이 완공될 때쯤 결혼을 계획하게 된다. 긴 기다림의 시간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인내심을 시험하기도 한다. 만약 중간에 헤어지게된다면, BTO 신청을 취소하거나 한 사람이 그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4. SNS를 통한 만남
싱가포르에서는 연애에서도 SNS와 데이팅 앱의 활용 빈도가 높다. Tinder, Bumble, Hinge 같은 앱들이 인기가 높으며 앱 사용에 대해 밝히는 것도 거리낌이 없는 편이다.
5.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의 연애 문화는 전통적인 가치와 현대적인 사고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다민족과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만큼, 각자의문화와 관습을 존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중국계와 말레이계 커플이 연애를 할 때는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수이다. 연애 과정에서 서로의 전통을 배우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도 싱가포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처럼 싱가포르인의 연애는 실용적이면서도 독특하고, 때로는 다문화적인 요소까지 가미되어 있다는 것이특징이다. 현대적 같으면서도 전통을 존중하고, 개인적이면서도 가족을 배려하는 싱가포리안들의 복합적인 연애관은 꽤 매력적인 동시에 현실적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