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마틱조 합평 후기
드디어 100일의 글쓰기 시즌 2 마지막 조가 정해졌다. D조라, 우린 D라마틱조가 되었다. 나의 경우, 조원분들이 이번 시즌에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다. 새로운 분들과의 만남은 늘 설레고 떨리는 일이다.
어쩌다 조장이 됐다. 룰렛이 나를 조장으로 택해줬다. 바쁨을 핑계로 조원분들을 잘 챙기지는 못했다. 그저 합평 때, 함께 볼 PPT를 만드는 정도로 소임을 다했다.
화면에 하나, 둘, 조원분들의 얼굴이 등장했다. 글로만 만나다가 얼굴을 보니 참 반갑다. 언제나 쓰뱉에서의 합평은 안온한 느낌을 준다.
글을 올린 순서대로 PPT를 만들었기에, 나부터 시작했다. 사실 대본집 리뷰는 아니고, 드라마 리뷰 같은 일상 글을 올렸는데, 다들 내 감정에 공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합평은 계속해서 고민하고 보완해야 할 지점이라 조원분들에게 고마웠다.
다음은 놉님이었다. 놉님은 목차 글이 여러 가지 버전의 동화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거란다. 이번에 가지고 온 글은 백설 공주였다. 백설 공주를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다니, 참신했다. 심지어 그 내용이 자연스럽게 일상의 묵상과도 연결되어서 참 좋았다. 놉님의 엄청난 댓글도 늘 감사히 읽고 있는 터라 더욱 반가웠다.
세 번째는 별빛하나님이었다. 제목부터 찢은 이 글은, 외적인 상황에서 내적인 상황으로까지 이어지는 흐름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요즘 나의 상황과 비슷한 지점이 많아 공감 백배의 글이었다고나 할까. 별빛하나님은 정말이지 평소 글 톤과 목소리 톤, 분위기가 많이 닮아있어 신기했다.
이 모든 판을 벌여주신 초바란 님의 차례였다. 초바란 님의 통통 튀면서도 창의적인 글이, 때론 엄청 깊이 있는 글이 초바란 님과의 만남을 더욱 깊게 했다. 모든 것들이 다 제각각 있을지라도 꼭 있어야 할 것들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참 많이 와닿았다.
이제 100일의 글쓰기를 마무리할 시점이라, 간단한 질문을 만들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들 지금쯤 지쳐있고, 글태기에 빠져있을 시기라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것 같다.
드라마틱하게 만난 우리는, 드라마틱한 합평을 나누었다. 앞으로도 서로의 드라마틱한 글쓰기를 응원할 것이다. 우리는 드라마틱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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