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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전거 탄 달팽이 Dec 07. 2023

돼지보다 지방함량이 높다면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년 조금씩 몸무게는 늘어갔고, 더 이상 기성복은 맞질 않는다. 심지어 남편 바지를 빌려 입어야 할 판이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했다.


   뭐든 해야 했다. 뭘 먹어서 뺄 수는 없는 상태였다. 예전부터 다니고 싶었던 집 앞 헬스장을 방문했다. 허리가 좋지 않고, 거북목인 나에게는 체형과 몸 상태를 고려해 주는 맞춤 PT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상담 예약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방문했다. 현재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일단 지방함량은 돼지를 뛰어넘었다. 내 몸의 절반 가까이가 지방이었다. 글이니깐 담담해 보일지 모르겠는데, 그날 나의 마음은... 이하 생략한다.


   근력 테스트 및 전반적인 체력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그냥 바닥이었다. 나또 님이 나에게 하던 말인, ‘체쓰’가 딱이다. 체력 쓰레기. 아주 심각한 상태는 맞는다고 하셨다. 다만 체쓰는 심하니 다르게 표현하자고 하셨다.  


   문제는 현재 식사량이 많지 않다는 데 있었다. 다음 주가 되어, 전반적인 식단이나 운동량을 점검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그렇단다.


   일단 아침을 먹지 않는다. 점심은 샐러드 도시락이나 간편식을 먹는다. 저녁만 일반식으로 먹는다. 그래서 더 살이 찔 수도 있단다. 오히려 삼시 세 끼를 다 챙겨 먹어야 한다나.   


   어쨌든 약 4개월 동안 10~15kg 감량을 목표로 잡고 시작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20kg 감량이다. 그것도 지방으로만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근육량은 많이 늘리고.


   꽤 비싼 돈을 지불한 만큼 효과를 봤으면 좋겠다. 사실 효과를 넘어,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돼지보다 기름진 내 몸이, 닭가슴살처럼 담백해지기를 기대하며, 아자아자!


#쓰고뱉다

#100일의글쓰기시즌2

#아흔네번째

#D라마틱

#드라마틱한_다이어트_기대

#다음주부터_운동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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