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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전거 탄 달팽이 Dec 10. 2023

댄스로 나르샤 수료식 참가 후기


드디어 댄스로 나르샤 팀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어제는 토요일이었지만, 수료식인 관계로 출장을 달고 참여했다. 아이들이 아무래도 다 참석할 것 같지 않았고, 수료증을 내가 대신 받아서 전달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다.


   어쨌든 그 예감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한 명이 늦게 일어나서 오지 않았다. 다른 두 명은 지난 11월 1일을 끝으로 오지 않는다. 수료식이 끝나고 나서, 세 아이의 수료증을 전해 받았다. 월요일에 학교에 가서 잘 전해주리라.


   끝까지 성실했던 친구들은, 여전히 시간 맞춰 잘 왔다. 한 명 한 명 수료증을 받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다. 무려 7개월 동안, 성실히 이 모든 과정에 참여한 녀석들이 기특했다.


   갑자기 감독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머릿속에 하얘지고 손이 자꾸 떨려온다. 그럼에도 주섬주섬 핸드폰을 꺼내 들어, 아이들에게 썼던 글을 읽어 내려갔다. 눈물이 살짝 나오려는 걸, 꾹꾹 눌러 담았다. 미처 정신이 없어, 감독님과 선생님들께는 별다른 인사를 전하지 못해 죄송했다.



   그래서 결국 또 못다 한 이야기를 글로 적어보려 한다. 짱 감독님! 교장 선생님과 멋진 인연으로 이렇게 저희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이들 때문에 여러 가지로 아주 힘드셨다고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얼른 건강도 회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원도심 주 강사였던 공 쌤! 저희 아이들이 한차례 속을 썩여서 고생이 많으셨죠? 그럼에도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아이들을 응원해 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게다가 선생님의 연출 노트를 봤는데, 정말이지 그 꼼꼼함에 놀랐답니다. 학교 방과 후 친구들은 아직 선생님 수업이 더 남았는데, 그 남은 기간도 저희 아이들 잘 부탁드립니다.


   원도심에서 아이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다는 이 쌤! 아이들의 부족한 한국어 실력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드셨을 텐데,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려 얼마나 노력하셨을지... 덕분에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었답니다. 감사합니다.


   인자한 미소로 아이들을 이끌어주신, 선 쌤! 수료식 때까지도 아이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 하나하나의 장점을 설명해 주셨다는 건, 그만큼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으셨단 증거니깐요. 저희 아이들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제도시 팀을 맡으셨던 김 쌤, 이 쌤, 최 쌤. 비록 많이 뵙지는 못했지만, 어린 친구들 데리고 무대를 만드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에게 수업하느라 고생하신 김 쌤. 11월 1일 공연에서 살짝 뵈었는데, 그 많은 아이들 합을 맞추느라 고생이 많으셨던 이 쌤. 출산이란 큰일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애쓰셨던 최 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모든 행정 사항을 처리하느라 정말 바쁘셨을 이 대리님. 그 바쁜 와중에도 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걸 보고,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앞으로 남은 일들도 모두 마무리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본업이 작가라는 이 코디네이터님. 수료식 날마저 지각하고, 결석하는 저희 아이들 때문에 얼마나 마음 졸이셨을지.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아이들의 공연을 보고, 영감을 얻어, 더 나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작가로서의 펼쳐내실 모든 활동을 진심을 담아 응원합니다.   


   사업을 총괄하신 황 팀장님. 이 어마어마한 사업이, 이렇게 상상 이상으로 멋지게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뒤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은 팀장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사업을 지혜롭게 진행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비록, 올해의 모든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앞으로 계속될 꿈의 댄스팀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친구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발판 역할을 굳건히 하는 인천 중구 문화재단과 아트커뮤니티 아비투스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칠까 한다. 댄스로 나르샤-.


추신: 실명을 언급하고 싶었으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성(姓)만 언급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쓰고뱉다

#100일의글쓰기시즌2

#아흔여섯번째

#D라마틱

#꿈의댄스팀

#인천중구문화재단

#아트커뮤니티_아비투스

#댄스로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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