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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다 May 25. 2023

북한학 전공 학생들의 주점 홍보포스터, 문제 있나?

대학 가는 지금 축제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분위기에 취한 것처럼, 실제 취기가 오를 수 있도록 학생들은 일일 주점을 연다. 북한학을 전공하는 학생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들은 특별한 전공의 특성을 살려 이번에 홍보 포스터를 만들었다. 그런데 필자는 이를 다소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북한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김정일, 김정은 같은 북한 지도자의 모습이 연상되는 게 첫 번째요. 두 번째는 사회주의 체제 속 살아가는 북한주민들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북한을 연상시키는 이미지 자체가 희화화, 혹은 무시되어 마땅한 대상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 틱톡, 웬만한 SNS에서 북한은  북한 선전물을 그저 패러디의 대상으로 활용함으로써 웃고 넘어갈 이미지로써만 소비되도록 한 것 같아 아쉽다. 


북한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적어도 본인이 공부하는 학문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북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왜곡편향되지 않고, 좀 더 객관적이고 건강한 방향으로 바로 잡히도록 고민했으면 어떨까 싶다. 


물론 이 분들의 행동도, 대중들의 판단도 자유이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북한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이미지가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우리의 생각을 교정해서 북한 체제를 옹호하거나 찬양하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또, 콘텐츠에 재미 요소가 없으면 사람들이 무관심한 차가운 현실도 이해는 가기도 한다. 


다만, 쉽고 빠른 방법을 택해서 정작 중요한 본질을 놓치기보다는, 더 지혜롭게 통일공감대나 북한에 대한 이해 수준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법을 많이 고민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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