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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다해 Jan 31. 2022

육아휴직 언제 해야 할까?

알이 꽉 찬 육아휴직하려면?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입양한 자녀 포함)를 양육하기 위하여 사업주에 신청하는 휴직이다. 보통 일반 기업의 경우 자녀 1명당 1년~2년, 공무원의 경우 3년의 육아휴직이 주어진다. 

육아휴직은 직장인이 고용을 유지하며 장기간을 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언제 육아휴직을 하는 것이 가장 알차게 쓸 수 있을까? 그건 본인이 처한 상황, 육아 휴직의 목표에 따라 달라진다. 각 시기별 장, 단점이 있으니 나에게는 언제가 가장 좋을지 판단해보자.     



임신 중(산전휴직) vs 영아기 vs 유아기 vs 초등 입학 


임신 중 육아 휴직

@pixabay


2021년 11월 19일부터 임신 중인 근로자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었다.        

      

고용노동부 블로그


육아휴직은 2회로 분할 사용 가능한데 임신 중 육아휴직의 경우 횟수에 제한 없이 분할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입덧이 심한 경우, 임신 유지가 불안하거나 임산부 체력에 무리가 가는 경우에는 임신 중 육아 휴직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영아기 육아휴직(출생~만 1세 이하)


@pixabay


출산 후 양육 도움 받을 곳(양가 부모님의 도움, 어린이집, 베이비시터 등)이 없다면 보통 이 시기에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한다.      


장점 

1. 엄마의 출산 후 건강 회복을 돕는다. 나의 경우 출산 후 몸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오는데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출산 휴가 3개월 만에 몸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사람도 많다. 

2. 모유수유를 한다면 직장 생활과 병행하기가 만만치 않다. 

3. 영아들은 아침까지 잠을 푹 자는 경우가 드물다. 수면 패턴이 규칙적으로 자리 잡는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중간에 잠을 깨는 경우가 많다. 낮에는 직장 생활을 하니 밤에라도 푹 쉬어야 하는데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가중되기 쉽다. 

4. 아이가 어려서 손이 많이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가장 힘든 시기이고 출근 시 양육비용으로 인한 지출이 클 수밖에 없다. 육아휴직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영아기 육아휴직을 가장 먼저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      


단점

1. 휴직을 해도 엄마의 개인 시간이 거의 없다. 

2. 산후 건강회복, 아이돌보기에 올인 해야 하는 시기이다.

3. 우울증이 오기 쉽다.    



  

유아기 육아휴직(만 3세 이상~입학 전)    

 

@pixabay

영아기 때 대리양육자가 있거나 기관생활을 시작했다면 이 시기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장점

1. 유아기에는 아이들이 대부분 기관생활을 하게 된다. 보통 오전 9시 전후로 등원해서 오후 3~4시 전후로 하원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아기 휴직은 가장 많은 시간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기이다. 학업, 자격증 취득, 새로운 진로 탐색 등 엄마의 자기계발 시간 확보를 위해서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경우라면 이 시기가 가장 적절하다. 

2. 아이의 소근육과 대근육이 발달하여 아이와 할 수 있는 활동이 늘어난다. 따라서 아이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비교적 여행도 수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수기 가족 여행을 가기에도 좋다. 

3. 유아기는 친구와의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되는 시기이지만 기관 생활 외에 사회생활은 엄마가 동행해야 가능한 시기이다. 근무 중에는 평일에 하원 후 놀이터에서 친구와 놀기, 친구 집에 놀러가기, 집에 친구 초대하기 등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 휴직 기간을 적극 활용해보자.

4. 엄마가 직장에 다닐 경우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등원해서 더 늦게 하원하게 된다. 휴직을 중에는 다른 친구들과 비슷한 시간에 등하원 하면서 기관 생활시간을 조금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5. 유아기는 아이의 독서습관형성에 좋은 시기이다. 휴직 중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기니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관심 분야의 책부터 시작하여 아이에게 책을 자주 읽어주자. 수세기, 간단한 덧셈 뺄셈, 한글 떼기 등 입학 전에 필요한 기초 학력도 체크해볼 수 있다.      


단점

1. 출산 휴가 후 바로 복직해야하므로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 

2. 육아에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영아기 때 직장과 병행해야 한다. 

3. 영아기 때는 아이를 맡기는 보육비가 큰 편이다. 본인의 수입과 보육으로 인한 지출을 잘 비교해보아야 한다.    



       

초등 입학 육아휴직   

  

@pixabay

영유아기 대리양육자가 있고 아이가 기관 생활을 무리 없이 잘하면 이 시기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장점

1. 아이가 많이 커서 엄마 입장에서는 가장 편한 휴직일 것 같지만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하교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생각보다 엄마 시간이 부족한 육아 휴직이기도 하다. 3월 초 적응 기간에는 학교의 학사일정에 따라 다르지만 빠른 경우 11시 정도에 하교하기도 한다. 3월 한 달 정도 12시를 전후해서 급식 후 하교하게 된다. 본격적인 교육과정이 시작되더라도 1시 30분 정도면 하교를 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휴직을 한다면 빠른 하교 시간으로 인한 보육 공백을 메울 수 있다. 


2. 학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아이를 살피고 기본생활습관, 기초학력을 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학원, 방문수업 등 사교육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 시기의 휴직은 아이의 학원, 방과후학교(학교에서 방과 후에 이루어지는 교육과정 외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의 스케줄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 입학 초반에 스케줄을 짜다보면 학원이나 방과후 학교 수업이 아이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스케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워킹맘이라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보육 공백으로 인해 급하게 가깝고 스케줄에 맞는 학원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휴직을 하게 되면 아이의 흥미와 관심을 봐가면서 적절히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수정할 여유가 생긴다. 


3. 엄마의 퇴근시간까지 아이의 보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교육을 선택해야할 경우가 있다. 복직 전까지 아이와 상의를 통해 엄마 퇴근시간과 아이의 스케줄을 맞추어 고정시켜두는 것이 좋다. 방과후학교의 경우 인기강좌는 조기에 마감하거나 추첨하기도 한다. 연속적인 수강이 어려울 수 있으니 유의해야한다. 


4. 초등학교 1학년은 아이의 친구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엄마가 집에 있다면 친구를 초대하거나 함께 가까운 공원, 도서관에 가기, 생일 파티 등을 통해 아이의 친구 관계를 도울 수 있다. 1학년의 경우 반에 따라서 엄마들의 반모임이 있는 경우가 있다. 아이 반 친구 엄마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친분을 쌓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단점

1. 아이의 하교 시간이 빨라 엄마의 여유 시간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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