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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Jun 11. 2023

작은 차이가 투자 성패를 가른다 2.

2편: 절대 확신하지 마라.

<절대 확신하지 마라.>


* "작은 차이가 투자 성패를 가른다 1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전 글 링크

https://brunch.co.kr/@928705781a024f5/79



당신은 상위 0.1%의 타고난 투자가인가?


마치,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도준처럼


한 눈에 뛰어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고르는 종목마다 큰 수익을 주었는가?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이 그렇지 못할 것이다.


그랬다면, 이 글을 읽을 시간도 없이 이미 돈을 쓸어담느라 바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투자 재능과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다.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해서 좋은 투자 결과가 나온 적이 고작 50%을 겨우 넘는다.


심지어 강한 확신으로 크게 베팅했을 때는 번번히 손해를 보았다.



<투자의 우주>에서 공개한 단순한 투자법으로


실제 나쁘지 않은 수익을 내며 투자 성적은 상위권에 들고 있지만,


이는 "주관적인 투자 판단"을 최소화 한 결과일 뿐이다.


오히려 타고난 투자 감각은 하위 30%안에 들 것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필자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타고난 투자 감각도 부족할 뿐더러


특히 생업이 있어서 투자 연구에 전력을 다할 여건도 되지 못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의 비극이 발생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타고난 감각과 시간이 부족함을 머리로는 인정하지만,


"투자를 결정하는 그 순간"에는 마음이 시키는 "확신의 투자"를 해버린다.


마치 타고난 투자자 처럼 행동을 해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투자에 실패하고 난 후에 "운이 없었다"거나,


"그때 샀었으면(혹은 팔았으면) 지금 대박인데.."라며 상상을 펼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거짓말처럼 다시 반복이 되고 만다.



지난 글(1편)에서 "수익의 극대화 보다는 손실의 최소화"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공유했다. 

추가적인 수익을 더 늘리지 않아도, 손실 폭만 최소화 하면 장기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는 복리의 마법도 확인했다.



이번 글은 당신의 투자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2번째 요건인 

"절대 확신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한 눈에 좋아보이는 것은 "독이 든 사과"일 확률이 높다.



당신이 진정한 복리효과를 누리게 해주는 방법



2. 절대 확신하지 마라.



투자를 하면서 가장 위험한 습관 중 하나는 "확신에 빠지는 것"이다.


모든 투자 대상과 타이밍에 100% 확실한 것은 없다.


오로지 "50% 보다는 높은 확률"의 종목과 타이밍이 존재할 뿐이다.



투자를 잘한다는 것은 확률 50~60%로 수익을 내는 것이고, (절대 100%가 아니다.)


투자를 못한다는 것은 확률 40~50%로 수익을 내는 것이다.


얼핏 작은 차이같지만, 이것이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이처럼 투자의 세계란,


투자의 고수와 하수가 단판 승부를 한다면,


하수도 고수를 이길 수 있는 운이 존재하는 분야인 것이다.


마치 야구경기에서 종종 꼴등팀이 1등팀을 이기지만,


장기적으로 1위팀의 승률이 60%대이고, 꼴등 팀의 승률이 30~40%대인 것과 비슷하다. (자세한 내용은 마이클 모부신이 쓴 책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을 참고하라.)



따라서 우리는 한번의 매매에 "확률적으로 접근"해야지,

절대로 한눈에 확신에 빠져버리면 안된다.



투자를 하다보면,


"이 종목이다" 싶은 느낌을 강렬히 느낄 때가 있다.


아니면, 오랫동안 지켜봤던 종목에서 "지금이 완벽한 저점"이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완벽한 종목과 완벽한 타이밍, 이 두가지 조합이 우리에게 높은 비중 매매를 통해  "한방 역전"을 하라고 강력히 유혹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느낌이 올때 가장 조심해야 한다.


근거에 비해 너무나 쉽게 확신에 빠지고, (이것을 뇌피셜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비이성적인 투자결정을 해버리기 때문이다.



"나는 이 종목을 충분히 분석해고 잘 알기 때문에, 절대 비이성적인 결정이 아니다."라고 반박할 수 있다. 그러나 확증편향에 빠진사람은 그 사실을 스스로 알아채기가 어렵다.


차라리 그 종목에 대해 잘 모른다고 판단하는 것이 안전할 지 모른다.




투자 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면, 자신의 지난 투자 기록을 찬찬히 반성해보자.


한두번의 큰 실패가 전체 수익률을 갉아먹었을 것이다.


즉, 한두번의 큰 투자 실패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누적 수익률은 엄청나게 높았을 것이다.



그리고 큰 실패가 있었던 투자의 대부분


"과도한 확신"에서 비롯한 비중관리 실패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보통 투자 비중이 큰 상태에서


예상과 다르게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금액이 너무 커져 손절을 못하게 된다.


오히려 손실을 인정할 수 없어 물타기, 심각한 경우는 레버리지 물타기까지 이어지는


위험관리 실패로 끝나게 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면, 결국 이 모든 실패의 기원은 "과도한 확신"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런 분석도 확신도 없이 투자해야 하는가?


아니다. 우리는 "적당한 믿음"으로 이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



아래에서 "적당히 믿음"을 활용하는 투자를 통해, 대형사고를 막는 방안을 2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1) 투자의 기본기는 분산 투자라고 생각하라.



투자의 기본은 분산 투자이다.


필자도 과거에는 분산투자를 우습게 생각했었다.


어떤 종목은 오르고 어떤 종목은 내리면, 결국 똔똔인데 언제 수익을 내느냐는 마인드였다.



그러나 분산투자의 강력한 힘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알지 못한다.


어떤 종목에 강한 확신이 들수록 더욱 분산투자를 하라.


최소 5종목~10종목으로 분산하면서 그 중에 1종목으로 "당신이 확신한 종목"을 편입하라. 그리고 시간을 두고 결과를 관찰해보라.



대부분의 경우 나의 처음 확신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결과를 확인할 것이다.


내가 확신했던 종목의 수익률이 다른 분산투자한 종목보다 특출난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수익이 더 안좋기도 하다.)


물론, 모든 경우 그렇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내가 확신했던 종목의 수익률이 가장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패턴이 계속 반복되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이다.




투자는 확률 싸움이다.


따라서 필자가 제안하는 대형사고를 막는 투자 방식을 다시 정리하면 이렇다.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하고, 그 중에 확신하는 종목을 섞어 놓는다.


시간을 두고 투자 결과를 체크한다.


확신했던 종목의 성과가 좋지 않다면, 원인을 점검하고 개선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형사고 없이, 실수를 통해 배웠다는 것이다!)



투자 실력이 쌓이면서,


확신했던 종목의 성과가 다른 종목보다 성과가 좋아지는 구간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확신이 오는 종목"의 비중을 다른 일반 종목보다 조금씩 높여간다.


최대 2~3배 정도까지 높여서 투자한다.


단, 계속 분산투자는 유지해야 하며 절대 몰빵 투자는 하지 않는다.



즉, 내 확신에 대한 객관적으로 좋은 성과가 쌓였을 때만 투자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투자를 지속한다면,


"확신이 오는 종목"에 대한 추가 수익도 누릴 수 있고,


과도한 확신으로 "대형사고"를 맞지 않게 된다.




(2) 주가가 내리고 있는 종목은 되도록 사지 마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이다.


"내리는 종목"이 싸다고 판단하여 매수해버리는 것이다.



물론, 저가 매수의 유혹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성공할 경우 수익률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리고 있는 종목은 되도록 사지 않기를 권한다.


바닥을 정확히 알 수 없을 뿐더러,


바닥을 맞추더라도 대부분 곧바로 상승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주가는 "내린다"와 "오른다" 사이에 "횡보" 구간이 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내리고 있는 종목에서


"바닥이라고 확신"하여 내리는 종목을 산 후에


지하실을 만나 고통받고, 오랜시간 물타는 경험을 하곤 한다.



이번 글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지만,


주식을 저가에 사고 싶다면, "지금 내리고 있는 종목"이 아니라,


"내리고 나서, 횡보하고 있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마저도 다시 바닥을 깨뜨린다면, 물타기가 아니라 손절로 빠져 나와야 한다.



최저가 매수에 대한 욕심만 내버린다면,


가끔 나오는 대박 기회는 못 잡겠지만,


대형사고를 당하는 일은 최대한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큰 누적수익을 만드는 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은 이미 지난 글에서 언급했다.)





이번 글은 주식의 성패를 결정짓는 2번째 요인인 "확신하지 않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확신"으로 인해서 투자에 실패하고 있다.


더 무서운 사실은 확신이 투자실패의 원인이라고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운이 없었다거나 시장 탓을 한다.


그러나 사실은 자신이 스스로 만든 덪에 걸린 것이다.




좋은 종목과 투자 타이밍에 대해서 끝없이 고민하되,


절대 확신은 하지 말자.


확신이 온 종목은 "투자 비중"을 조금 높여주면 그만이다.




이러한 간단한 방법을 적용한다면,


당신이 시장에서 크게 실패하여 퇴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으며 노력한다면,


시간은 결국 당신의 편이다.



투자에서 실패하는 사람들은


투자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 두번 큰 사고로 치명타를 입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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