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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내춤 Feb 05. 2024

개와 뼈 2

개와 뼈

오늘은 몇 개를 먹었니?

세 개쯤 먹었어.

만족하니?

그럴리가.


있잖아.

말해봐.

언젠가 나의 뼈도 너가 먹어줬으면 좋겠어.

하나도 남김없이 말이야.

어때.

….


만약에 내가 더 오래 살게 된다면

그리고 남겨진 너의 조각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 같다면

그 때 한 번 생각해볼게.


고마워

나의 뼈까지 먹어줄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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