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그램을 그리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by 코드아키택트

안녕하세요, 코드 아키텍트입니다.

오늘은 다이어그램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다이어그램을 그리는 것은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입니다. 내가 이해한 내용을 간결하게 시각화할 수 있어야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다이어그램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잘 그릴 수 있는지 다뤄보겠습니다.


다이어그램이란?

다이어그램은 내가 생각한 내용을 간결하게 표현한 도형의 모음입니다. 회사의 프로세스를 그리거나, 솔루션을 위한 아키텍처를 그리는 행위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건축을 전공한 저로서는 설계한 건물의 컨셉을 설명할 때 자주 만들던 결과물이었습니다.

다이어그램의 핵심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아주 간결하게 표현해내는 것입니다. 이상적으로는 그 그림 하나만 보고도 전체적인 이야기가 무엇인지 파악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에서는 비전하우스(Vision House) 구조가 많이 쓰입니다. 비전하우스란 집 형태로 조직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프레임워크입니다.

image.png Gemini 생성 이미지


실무에서 발표를 위한 다이어그램은 이보다 더 간결한 형태를 띠기도 합니다.


다이어그램을 잘 그리는 방법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계속 그려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일하면서 특히 효과적이었던 방법들을 공유합니다.

1.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배치하라

사람이 장표를 읽는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배치하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따라 읽게 됩니다.


2. 내가 완전히 설명 가능해야 한다

가끔 발표하시는 분들 중에 다이어그램은 3개 정도 그려놓고 이야기는 30만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 안다는 것을 전달할 수는 있겠지만, 정작 듣는 사람은 그게 어느 그림의 어떤 부분을 뜻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3. 30초, 3분, 30분에 걸쳐 그려본다

예전에 드로잉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스케치를 할 때 대상물을 30초, 3분, 30분에 걸쳐 그려보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해당 대상물이 왜 그렇게 보이는지, 그 근원적인 부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3개의 선, 9개의 선, 20개의 선 등 선의 개수를 정해놓고 그려보는 방식도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는 시간 또는 객체의 개수를 제한하고 작업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4. 계획하고 시작하라

바바라 민토(Barbara Minto)의 『논리의 기술(The Minto Pyramid Principle)』을 보면 무조건 작업을 시작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무작정 시작하고 나면, 본인이 작업한 게 아까워서 내용이 잘못되었음에도 돌아가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그리기보다는 어떻게 그릴지 스케치를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그래밍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무에서 압박받는 상황에서 이렇게 여유를 갖기 어려운 것은 압니다. 하지만 계획을 가지고 그렸을 때 배치 등이 좀 더 정제된 형태로 표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좋은 다이어그램을 공부하라

작년에 저에게 큰 과제는 좋은 다이어그램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다이어그램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전달하면서도 간결해야 합니다. 그런 다이어그램을 접하려면 좋은 자료들을 자주 참조해야 합니다. 제가 주로 봤던 것은 맥킨지(McKinsey)의 리포트, 신문의 사건 재구성 그래픽, MIT Technology Review 등의 자료였습니다. 이런 자료들을 보며 무엇이 좋은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6. 잘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이어그램은 본인이 이해한 만큼만 그릴 수 있습니다. 어떤 개념에 대해 아는 만큼 그릴 수 있고, 그려보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꾸준히 무언가를 봐야 합니다. 그게 본인의 업무와 관련된 부분일 수도 있고, 내가 상대하는 사람의 업계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건축 전반에 대한 이해를 등한시하고 싶었던 저도 더 깊은 부분까지 들여다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다이어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다이어그램을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능력은 여러분의 모든 일에 있어서 반드시 중요하리라고 믿습니다. 비록 시작은 어려울지라도 꼭 연습해보시길 권합니다. 이런 연습은 논리적인 설명글을 쓸 때도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 건축을 전공하시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다이어그램 그리는 법만 잘 배워가도 본전은 뽑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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