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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새 앵선 Sep 15. 2023

뱅크시 & 키스 해링전 (Love im paradise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작품을 만나다)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Love im paradise: Bansky & Keith Haring)


작년에 보았던 뱅크시 영화에서 받았던 감동을 이제 실제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니, 기대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설렌다.


저항운동, 그라피티 아트, 전쟁과 평화 등 그들의 철학이 녹여져 있는 작품을 볼 수 있는 매우 귀한 전시이다.


Bansky

작년 8월, 영국이 사랑하는 아티스트에서 세계가 사랑하고 궁금해하는 뱅크시의 관한 영화를 본 기억을 떠올리며, 가슴이 벅찼다.

그라피트로 시작한 그의 작품은 점점 표현과 장소를 넓혀가며, 많은 이들에게 호기심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뉴욕 센트럴 길가에 노인을 통해서 그림을 진열해 놓고 판매해 보는 시도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 가는 것을 보고, 유명 작가가 아니면 작품에 관심을 갖지 않음을 비판하던 그, 즉 유명세에 따라 작품의 가격이 결정됨을 비판하던 그였다.

당시 60달러에 판매되었던 뱅크시의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고 2점을 구입했던 뉴질랜드 관광객은 12만 오천달러에 작품을 팔았다는 소식이다.


가장 유명했던 작품이 전시되었다.

2018년 소더비에서 자신의 작품(풍선과 소녀)이 16억 원에 판매되는 순간,  원격조정으로 작품을 파쇄하기 시작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던  그 작품!

뱅크시는 다음날 SNS에 "파괴의 욕구는 곧 창조의 욕구이다"라는 피카소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풍선 없는 소녀(Girl without Balloon)로 전시되고 있는 이 작품을 보는 순간, 뱅크시의 용기와 철학이 반쯤 절단된 그의 작품 위에서 Balloon으로 둥둥 떠 있었다.

풍선 없는 소녀는 어디 가면 그 풍선을 만날 수 있을까?

우린 모두 어릴 적 작은  손 위로 둥실 떠있는 풍선을 보며, 꿈을 키우지 않았던가?


304억에 거래되었다는 그 작품!


원숭이 기폭장치, 무기를 고르시오 등등 19점의 작품을 통해,  세상을 풍자하며 비판하며, 동참하던 그의 작품들 속에서 만나는 진정한 삶의 철학을 느끼며....


Keith Haring

키스해링의 간결한 선과 강렬한 원색, 재치와 유모어가 넘치는 그의 작품을 만나고 보니, 나도 모르게 장난치고 싶은 동심으로 돌아간다.

농담을 툭툭 던지는 누군가? 의 장난기 담은 몸짓이 작품에서 관람객을 만나며 흥겨워한다.

뉴욕의 미술가이자 사회운동가인 그는 "입장료는 토큰 하나" 하며, 뉴욕 지하철에 그림을 그리던 그!

멋있지 않은가?

앤디 워홀을 멘토이며 가장 친한 친구,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예술적 동지로 자리매김하던 그는 우정과 믿음, 신뢰와 사랑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다양한 인종문화, 인종차별 반대, 동성애자, 에이즈교육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이슈화하고 동참하지만 결국 31살에 에이즈로 세상을 떠났다(1990).


"행복을 찾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을 놓아 버리는 것"

                                                                            - 뱅크시 -


뱅크시의 이 글을 읽는 순간, 오늘까지 나를 슬프게 했지만 어떤 책임감과 미 안 함 때문에 버리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그래!

그래야지!

내가 행복해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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