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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새 앵선 Feb 26. 2024

제주에서 6

(방주교회, 영실(존자암지)

주일!

방주교회에서...


창 밖의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며 차분해지는 마음을 모으고 머리 숙여 기도한다.


마음속 깊은 죄와 미움 등을 고백하며, 아픈 상처들을 토해내며, 용서와 치유의 은혜를 위해 기도한다.


말씀 - 창세기 18:16-24, 32-33.

아브라함(9)‘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관계를 통하여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

논리적이면서도 관계성의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말씀이었다.

방주교회 에서의 예배!

차분하게 나를 내려놓고 온전히 말씀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어제부터 영실(1100 고지) 이 가고 싶었기에, 영실을 향해 달린다. 고지를 향해 달리는 차창밖의 풍경은 온통 안개뿐이다.

12시가 넘으면 영실 탐방로 입산은 금지되어 ‘ 존자암지‘라는 사찰로 오른다(1km)

제주 불교의 발원지로 1993년 발굴된 조사에 따라 1998-2004에 완공되었다는데. 국성재(나라의 태평과 번창을 위해)를 올리던 사찰이었다고 한다.

이끼 낀 돌들과 계단들이 숲의 안개를 머금으며 사찰과 함께 세월을 품고 있다.

고즈 녘 한 경내와 뜰을 걸으며 잠시 나라를 위한 묵상을 올린다.


안갯속을 헤치며 한참을 내려오니, 해가 환하게 비추인다.


내 삶에도 환한 해가 비추이기를....


           *24.2.25.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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