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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몬 Jun 04. 2023

60대가 디지털 노마드 되記<19>

GTQ 2급 시험

    3월 2일 교육 시작 이후 석 달 지난 5월 27, 토, GTQ시험날이다.

누구나 응시할 수가 있어서 매년 응시자가 많은 인기 자격증이다.  GTQ1급을 따거나 더 어려운

컴퓨터 그래픽 기술사 자격증을 따면 취업에 조금 도움은 되지만 디자인 수준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픽 기술자격(GTQ)시험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다.


GTQ 자격시험은 내가 3달 동안 배운 포토샵을 이용하여 주어진 디자인 4개 과제를 90분 내에

과제 지시한것과 똑같이 그리고 답안을 저장 하여 전송한다. 어려운 디자인이 아니지만 90분 내에 4개 디자인을 따라 그리기가 어렵다. 우리 과정은 GTQ 시험 대비반이 아니므로 수업은 평소와 다름없이 4과목을 진행했다.

그러다 5월 6일부터 시험대비반으로 전환했다. 배우고 있는 과목이고 익숙하니까 90분 이내에 4개 과제를 그려서 합격권내에 들어 가면된다.


이번 시험 응시 준비 과정을 정리하면,

①GTQ 문제 유형 해설 : 시험에 자주 나오는 디자인을 설명듣고 해당 포토샵 메뉴를 설명들음

②기출문제 풀이 : 문제, 소스를 다운로드받아 90분 이내에 과제 디자인을 따라 그릴 수 있도록 계속 연습

③모의시험, 평가 : 90분을 주고 기출문제 중 4개씩 과제 만들어 모의고사 진행, 교수님이 피드백 해주며 부족한 부분은 각자 연습,보완

④시험 : 답안을 수시로 pc에 저장해야 함. 작성한 최종 답안을 JPG로 1차 저장, PS로 2차 축소 저장하고 답안 파일을 시험 시간 내에 전송해야함. 시간내에 전송못하면 불합격 처리됨. 

 


     

                                           < 시험 대비 연습 과제 >



    교육을 받고 있는 서울중부기술교육원이 공식 시험장으로 선정되어 과정생 전원이 응시했다.

내 자리에서 시험 치면 PC 환경이 문제없을 것 같아 유리하다. 포토샵은 프로그램 용량이 커서

PC가 버벅거리거나, 프로그램 메뉴가 움직이지 않아 리셋하거나, 재부팅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내 자리의 포토샵 프로그램은 당연히 내게 최적화됐기에 돌발 상태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시험 전 날 교수님이 공지를 말했.  

" 시험 칠 때는 자리를 랜덤으로 바꾼다" 고.

아 이거 참, 안 좋은 PC에 걸리면 큰 일이다. 다행히 자주 버벅대는 PC는 시험용에서 제외됐다.    


시험 이틀 전 1차 모의고사에서 답안 전송을 못했다. 실격이다. 2차 모의고사에서는 4개 문제 중 마지막 4번째 문제를 80% 정도 그릴 때 시험이 종료됐다. 실패 원인 분석을 하고 잘 안 되는 메뉴와 저장, 전송을 제대로 할 때까지 연습을 했다. 시험 전날의 모의고사에서는 PC가 버벅거려서 당황,

빨리 시험 답안을 그리려다가 과제와 다르게 그려서 감점을 당했다.

포토샵의 FX 효과의 그라디언트 컬러, 그림자 효과, 텍스트 왜곡 효과 주기에서 감점이 나왔다.

그렇게 많이 연습했는데......다시 잘할 때까지 연습, 스스로 안심될 때까지 연습한 후 귀가 했다.

시험날은 일찍 일어나서 집에서 포토샵 1 문제를 그리며 손을 풀었다.




시험 날, 내 자리를 떠나 다른 자리를 할당받았다. PC 체크 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시험 시작 전에는 아무것도 만질  수 없고 휴대폰을 켜두면 실격이다.

시험 시작 후 문제 1번부터 차분히 풀었다.

PC가 잘 움직여줘서 4번 문제를 풀때까지 PC와 프로그램 상태는 좋았다. 4 문제를 다 풀고 나니 5분이 남아서 제대로 그렸는지 답안을 재 점검 후 답안 전송 키를 눌렀다. ' 답안이 전송되었습니다' 란 팝업이 떴지만 한 번 더 전송했다. 감독관이 와서 전송 여부를 확인하고 퇴실하라고 말했다.


1,2,3번은 주어진 과제에 맞게 디자인을 따라 똑같이 그린 것 같았다. 4번 문제는 배점 35점 으로 점수가 가장 크다.

디자인 대로 빠짐없이 그렸지만 뭘 놓친 게 있나 싶어서 조금 걱정이 된다. 퇴실할 때 대략 10여

명이 시험을 보고 있었다. 퇴실 후, 시험 치기 전 나를 격려해준 학우들과 4개 답안을 얘기했다.

다들 나이 많은 나를 걱정해줬는데 내가 4 문제 모두 빠짐없이 그렸다고 하자 잘 하셨다고 칭찬한다.

누구는 시간이 모자라서 문제를 다 그리지 못했다느니... 시험 후기가 만발한다.

합격자 발표는 6월 16일(금)이다. 어떻게될지 기다려 보자. 집으로 가서 욕조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  


10년 만에 자격증 시험을 치렀다. 나는 취업 할리도, 할 수도 없어서, 자격증 따는 것엔 무관심했다.

그런데 교수님이 무조건 전원 응시해야 한다고 푸시해서 엉겁결에 시험을 치렀다.

무슨 시험이든,응시를 하면 구체적 목표가 생기고 학습 동기도 커진다. 더우기 30명 중 나이 든 사람 나 혼자 낙방하면 그것도 꼴불견이라서 더 열심히 했지만 시험이란 내겐 늘 불안감을 주는 피하고 싶은 일이다.


GTQ 자격 시험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치르는 평범한 자격시험이다. 그 작고 평범한 수준이 되기까지 남모를 크고 작은 노력이 들어가는게 우리네 삶이다.


 

                               < GTQ(컴퓨터 그래픽 기술자격) 2급 기출문제 따라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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