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후 나의 느낌

방송스크립트는 잘 쓰는데 방송은 그닥

어쩌다 방송을 하게 되었다. 소개받고 하겠다고 하고... 

제법 있어 보이지만 사례는 박한 것이 현실이었다.

제법 있어 보이는 건 전문가들이 대학에 강의를 하는 것이니

아직 석사 출신인 내게는 꽤 괜찮아 보였다.

처음이라서일까, 아니면 소질이 박한 걸까, 아니면 콘텐츠가 나랑 안 맞는 걸까.

먹는 거 이야기하면 얼마든지 즐겁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엄청 힘들어했고 엄청 괴롭고, 다시는 안 할 거야랑 그래도 익숙해지려면 이런 걸 자꾸 해야 하지 않을까 사이에서 고민한다. 다만, 스크립트 쓰는 과정은 즐거웠으니..... 이런 거 알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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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주음식의 맛과 멋'이라는 주제로 만나보겠습니다.

 음식은 자연환경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식재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차이를 갖게 되어 고유한 특성을 갖게 됩니다. 그리하여 향토음식이라는 것이 생기는 거죠. 향토음식이란 그 지역의 재료를 통해서 그 지역민들의 조리방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시간적으로는 100년, 한 세기 동안 꾸준하게 그 지역 사람들이 먹어왔던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음식을 말합니다.

 이제는 제주도의 향토 음식을 살펴볼 텐데요, 향토 음식을 알아보려면, 제주의 자연환경에 대해 먼저 알아야겠죠? 

 제주도는 기후가 따뜻하고 다양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고 잡히는 어류의 종류도 많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는 화산의 폭발로 탄생한 섬이라 화산회토라는 토양이 많은데요, 이 화산회토가 농작물과 밭작물 재배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구멍이 뻥뻥 뚫린 현무암이 많아 땅에 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물이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논이 없어 쌀농사가 어려워 쌀이 귀했습니다. 그래서 조, 피, 보리, 메밀, 콩 등 잡곡을 주로 생산했고 감자와 고구마도 많이 키웠습니다.     

 그렇다면 제주 하면 떠오르는 향토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주도는 2013년에 도민들 공모로 제주의 7대 향토음식을 선정했어요. (오늘은) 제주도의 많은 음식들 중 이 7가지 음식을 중심으로 설명할 건데요, 자리물회, 갈칫국, 성게국, 한치물회, 옥돔구이, 빙떡, 고기국수예요. 이 음식들을 간단히 설명하고, 이 음식들을 통해서 제주 음식의 특징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