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문장으로 시작해서 점점 확장해 가면 좋은 책들을 순서 대로 몇 권만 추려 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좋은 책들이 많이 있겠지만 제가 본 여러 영어회화 및 문장 공부에 관련된 책들 위주로 적어봅니다.
-기초 편-
<해커스톡 영어회화 10분의 기적, 아는 영어로 말하기>
하루에 하나의 표현을 가지고 공부합니다. 예를 들어 go out이라는 표현으로 I'm going out. Let's go out tonight for dinner. Go out and have fun. 등으로 기본 세 가지를 익히고 간단한 대화를 익힙니다. I'm going out. Where are you going?
거기에 보통 많이 쓰이는 다른 뜻을 짚어주기도 합니다. go out 하면 누군가와 사귄다고 할 때도 사용하거든요. I'm going out with Olivia.라는 식으로요.
이 해커스톡 영어회화 10분 시리즈는 책이 여러 권 출간되어서 천천히 익히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한 권의 책에 보통 100개의 표현이 들어 있으니 꾸준히 쉼 없이 하면 약 석 달간 걸리고 주말은 복습 기간으로 잡고 해도 다섯 달 정도니까 일 년에 두 권은 할 수 있습니다. 복습하면서 천천히 가는 것도 물론 괜찮습니다.
<구슬쌤의 네이티브만 아는 진짜 영어 100>
기본 문장을 익히고 나면 이제는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는 구슬쌤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간단한 문장으로 되어 있지만 응용이 훨씬 많이 되어 있어서 조금 더 확장해 갈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언듯 생각할 때 나오는 영어 표현이지만 부자연스러운 표현을 짚어주고 비교해 줍니다. 예를 들어 점심 먹자라고 할 때 Let's eat lunch. 보다는 Let's grab lunch. 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알려주는 형태입니다. get, have 등 lunch와 어울리는 다른 단어들도 함께 알려주면서 grab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자주 사용되는지 등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기초를 다질 때는 한 번에 하나만 알아도 충분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확장시키고 싶을 때 들어가면 좋은 책입니다.
-중급 편-
<일상영어회화 섀도잉>
영어를 공부할 때 제일 비추하는 것이 시트콤이나 TV 시리즈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특히 twisting이라고 해서 한 번 꼬아서 유머를 담는 시트콤은 그들의 문화와 단어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랑하는 시트콤 프렌즈는 사실 굉장히 높은 단계의 영어회화공부방법입니다. 문장은 이해해도 왜 웃는지 그 유머코드를 저도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나중에 보고 나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고요. 시트콤의 추천 단계는 따로 다루겠습니다.
하지만 또 시트콤과 미드는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그 나름의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어서 상관없이 보게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때 기본적으로 많이 들어있는 일상회화들의 기본표현들이 이 책에 많이 담겨있습니다. 일반 정석적인 영어회화책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막장 상황과 아울러 진짜 구어체 표현도 적나라하게 들어있어서 쉽지만 현실적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가끔 어른들의 세계도 나오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지만 어른들은 보다 실감하며 공부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섀도잉 하기에 좋은 오디오 파일과 단계를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반복연습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구슬쌤의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이 책은 쉬운 영어로 말한다고 되어 있지만 구슬쌤이 욕심을 담아서 꽉꽉 눌러 채운 정말 알찬 책입니다. 1부와 2부가 분리되는 한 권의 책인데 무려 200개의 유닛에 각 유닛마다 최소 4 문장씩 대화로 연결되어 있어 800개 이상의 문장을 익힐 수 있습니다. 쉬운 영어지만 분량이나 수준상 제가 볼 때는 중급 이상에 적합하다고 여겨집니다.
<빨모쌤의 라이브영어회화>
쉬워 보이나 원 플러스 원 이상의 책입니다. 75개의 유닛으로 되어 있고 제목은 하나의 문장만 다루는 듯 보이지만 그 한 표현을 변형한 세 개의 문장이 기본으로 제시됩니다. 그 옆 페이지에 예시 대화가 있는데 대화 안에도 다양한 표현들이 여럿 들어 있습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연습과 심화가 뒷 장에 준비되어 있어서 이 책으로 공부하실 때는 한 유닛 당 최소 이틀을 할애하셔서 완전하게 자기 것으로 하시거나 아니면 최소 두 번은 복습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영어단어의 결정적 뉘앙스들>
비슷한 것 같은데 조금씩 쓰임새가 다른 영어 단어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을 때 추천하는 책입니다. 빨강머리 앤을 보면 이런 부분이 나옵니다. 누군가 앤에게 "넌 여전히 뼈와 살뿐이구나!"라고 말했다고 앤이 몹시 기분 나빠하는 거죠. 말랐어도 건강하고 아름답게 날씬한 것과 정말로 너무 말라서 앙상하고 힘이 없어 보이는 것이 다릅니다. 우리말로도 날씬한, 호리호리한, 깡마른, 피골이 상접한, 홀쭉한 과 같은 단어들을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thin, skinny, bony, lean, slim, slender와 같이 비슷하지만 담고 있는 뉘앙스가 전혀 다른 영어 단어들을 모아서 정리해 주고 이를 활용한 대화문과 예문들을 함께 다루어 줍니다.
- 발음 편-
<발음을 부탁해> 시리즈
모두 세 권으로 되어 있으며 원리 편, 실전 편, 교정 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어는 모음만 22가지, 자음은 24가지 소리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말의 자모음과 다른 영어의 음소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튜브 무료 강의와 클래스유 유료 강의가 있으며 현재 품절입니다. 곧 재출간 예정이라고 하니까 기다려봅니다. 현재 알라딘에서 중고로 구할 수 있습니다.
-동기 부여 편-
영어를 좀 더 확실하게 공부하고 싶을 때 제가 읽고 도움이 되었던 책 세 권입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이런 책을 찾아볼 생각도 못하고 혼자서 몇 년간 끙끙거리며 땅을 판 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어본 책들입니다. 놀랍게도 제가 했던 방법과 유사한 것들이 많아서 반갑기도 하고 훨씬 더 세게 노력하신 부분들에 대해서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가끔씩 느슨해지려거나 막막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포자 문과장은 어떻게 영어 달인이 됐을까>
<근데 영화 한 편 씹어 먹어 봤니?>
<영어책 한 권 외워 봤니?>
위의 책 세 권은 모두 조금씩 다르지만 영어를 전혀 못하던 혹은 수년간 공부해도 되지 않던 분들이 어떻게 영어 고수가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그동안 실력이 향상되지 않던 영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 정말정말 초초급이다!!
초등학교 영어교과서를 추천드려요.쉽지만 기초부터 다루기에 교과서와 지도서를 구해보셔서 거기에 나온 기초회화만 익히셔도 그 다음 단계인 중등영어로 올라가실 기본을 닦는 셈입니다. 실제로 제 친구 아버지가 이렇게 공부 하시고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제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