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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딩차이 Nov 27. 2023

월요일 오전에 내리는 비가 촉촉하게 느껴지는 이유

글발행 독촉을 받고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블로그에 일 영시독(영단어+시필사+독서)을 하며 생각한 것들을 올리려 했다.

갑자기 바빠질 줄이야...


이렇게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브런치 스토리에서 독촉 알림이 왔다. 글쓰기도 운동이라고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음이 촉촉!


다시 브런치를 쓰기 시작했다.

아침 출근길에 비가 내리고 있다.

우산을 깜빡하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같은 아파트 사는 이웃분이 "비 와요."라고 친절하게 말을 건넨다.

다시 올라가면서 집에 전화했더니, 그가 현관문을 열고 우산을 건네준다.  조금이라도 일찍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마음이 또 촉촉!


버스에는 양희은이  독특한 목소리로 독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라디오 소리가 가득하다. 그녀의 <그러라 그래>라는 책을 읽었을 때의 편안함이 떠올랐다. 편안한 목소리로 실감 나게 꾸준히 사연을 읽어주는 그녀의 목소리에 마음이 촉촉해진다.


지하철에서는 다음역이 도착하기 전마다 안내 멘트가 나오고 있다. 평일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어 멘트 외에 영어로 다시 한번 안내하는 것이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혹시 모를 외국인 탑승자를 위한 작은 배려에 마음이 또 촉촉해진다. 지연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지하철을 탄 사람들에게 약간의 안정을 준다.


2주 전 금요일인가, 강의실에서 쉬는 시간에 창밖에 깜짝 첫눈이 날려 학생들과 같이 즐거워 봤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늦가을 비가 내린다.  비가 내려도 마음이 축축하지 않고 촉촉 감성을 갖게 되는 것은 마음의 여유 때문인 것 같다.


10월 중순에 시작한 동두천양주 교육청 <나도 작가 프로젝트>가 무사히 끝나고 지난 금요일에는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뿌듯함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어쩌다 8차시 강의를 하게 되면서 한 달 만에 14명의 교원작가가 부크크에 종이책과 전자책 등록하며 ISBN을 달 수 있도록 기획했다. 물론 장학사님과 주무관님의 전폭 지지, 그리고 선생님들의 좋은 콘텐츠와 열정 끈기가 있어서 가능했다.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이번 학기 강의도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

보슬비를 보며, 호우시절(好雨时节)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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