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루틴 만들어보면 어떨까?
2024년이 시작되면서 나의 올해 루틴을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이 실천으로 옮겨지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 각인시키면서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했다.
글쓰기 첫 공간이라 하니 글을 처음 쓰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실은 학문적 글쓰기는 많이 해봤지만, 교양 글쓰기는 처음이다. 우선 나의 독서와 글쓰기와 책 만들기 기록부터 시작하려 한다.
처음으로 <<우리, 오늘도 귀로 행복해져요(음성학자가 알려주는 바른 청취로 행복해지는 법), 큰솔북스, 서미령)라는 전자책을 만들었다. 세미나에서 40분 특강을 하면서 시작된 글이 확장되어 전자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올해에는 전공분야의 종이책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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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매일 손 필사 혹은 컴필사를 하면서 매일 짧은 글쓰기에 도전했다. 2022년 1월 시작한 101일 시 필사 모임이 마무리되면서 8월에 공저 시집(<<시집 필사하다 시인이 되다>>, 김민들레, 박미진, 서미령, 이영숙 저, 2022.8)을 부크크로 출간하게 되었다. 창작시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글이지만 꾸준함이 낳은 시여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지난해는 문학 멘토링 클래스를 통해 전문멘토에게 멘토링을 받아 시 두 편을 완성했다. 드디어 시라는 장르에 입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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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저 책 쓰기 지도사 과정(1년)을 마치면서 내 글쓰기에 집중하려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청소년을 위한 한시 - <이백의 낭만>이다. 작년에 한번 더 퇴고하려고 했던 것인데, 다른 일정 때문에 올해로 미뤄졌다. 1월에는 이 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16편에서 4편을 추가해서 20편으로 구성한 청소년이 읽으면 좋은 한시를 출간하려고 한다.
아이와 책을 읽으려고 도서관 나들이를 많이 하게 되면서, 도서관 프로그램에 눈을 뜨게 되었다. 2019년부터 그림책 만들기, 동화 쓰기, 에세이 쓰기 등 글쓰기 수련을 시작했다. 그렇게 글이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했고 글을 보는 안목이 생겼다. 글 공간이 확장되었다. 배움과 실천으로 나의 글 공간을 차곡차곡 채워 넣고 있다.
두 번째 글쓰기 공간은 글쓰기 지도 공간이다.
2023년, 재능기부로 작은 도서관에서 글쓰기 & 책 만들기 강좌를 하게 되었다. 5월에서 6월까지 주 1회씩 2달(8회 차)에 걸쳐 수강생의 글을 200쪽의 책으로 묶어서 문집을 만들었다. 거듭 퇴고하고 인디자인으로 멋지게 편집하여 8월에 만들어져서 도서관에 비치하게 되었다. 작은 도서관의 관장님과 사서님의 추천글까지 담긴, 나름 책의 구성을 이모저모를 갖춘 문집이었다. 2022년 1일 1저 지도자 과정을 하면서 병행하여 배운 인디자인이 그 몫을 톡톡히 해냈다. 강좌가 마무리된 후, 글쓰기 동아리가 만들어졌는데, 올해에는 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두 권의 공저 문집을 기획하고 있다.
2023년 8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공동 시집을 낸 작가 중의 한 명인데, 단독 동화책을 부크크로 출간하려고 기획하고 있었다. 마침 인디자인을 배운 터라 편집과 디자인을 맡아 부크크로 출간하는 것을 도와드렸다.
동화 퇴고 글을 받고, 그림 작가의 그림을 받아, 9월 말쯤 인디자인으로 편집하기 시작했다. 10월에 드디어 부크크에 등록되어 판매가 되기 시작했다.
2023년 9월 21일 작은 도서관 사서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작은 도서관 블로그를 검색하고 강의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경기도의 한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지역특화 인문학 프로그램인 '나도 작가 프로젝트'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다. 글쓰기와 책 만들기 전문가들도 많지만, 내가 이 강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열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8회차 강의로 한 달 만에 책 쓰고 ISBN 달고 종이책과 전자책 동시출간을 하게 되었다. 16명의 교원 작가가 참여했고, 멋진 출간 기념회(2023.11.24)도 가졌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선생님께서 글 쓰고 책 형태로 편집하고 부크크 등록하기까지 잘 이끌어나가는 것이 나의 몫이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결과물이 있어서 뿌듯한 시간들이었다. 선생님들의 책 만들기에 첫 스타트를 끊어줬고, 지속적인 글쓰기를 응원하며, 나아가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올해에도 강의 의뢰가 있다면, 본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려고 한다.
글쓰기 강의를 진행하기 시작한 후 작은 우려가 있다면, 학교 수업에 방해가 가지 않을까였다. 다행히 본업에 충실했고 학생들의 강의평가가 그 결과를 입증해 줬다. 이번 학기 기대 이상의 높은 강의평가 점수를 받았다.
교외에서의 배움과 실천이 교실 수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다행이다!
다가오는 3월 학기에는 작문과 회화 수업이 있어서 글쓰기와 책 만들기를 부분적으로 적용해보려고 한다.
세 번째, 글쓰기 공간은 자기계발을 통한 스스로 글쓰기이다.
올해 첫 책으로 제니퍼 헤이스의 <운동의 뇌과학>이라는 책을 선정했다. 작년에 이어서 운동의 필요성을 실감하면서도 실천이 잘 되지 않는 게으름을 탓하면서.
네이버 블로그의 나만의 실천 100일 챌린지를 실천하기 4차 진행 중이다. 독서 기록이 쌓이면서 올해에는 독서 에세이 쓰기를 도전할까 한다.
https://blog.naver.com/reading-star100/223174659268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독서를 하면서 블로그에 독서기록을 했다. 물론 그전에도 독서는 꾸준히 했지만, 여기저기 기록이 되어서 한 곳으로 모여지지 않았다.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다시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가끔은 아이에게 읽은 책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블로그 글을 보니, 2021년 만난 책 150권, 2022년 만난 책 101권, 2023년 만난 책 63권이었다, 권수가 중요한 것 아니지만, 독서의 양과 더불어 글을 보는 안목이 늘어났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2021년에는 동화 쓰기를 하면서 동화책 중심으로 많이 읽게 되어서 권수가 늘어났다. 작년에는 강의가 많았고, 63권 정도 읽었는데 대부분 신간인 데다, 두꺼운 책이 많아서 하루에 조금씩 읽기 챌린지를 꾸준히 실천했다. 학교 업무 외에 시간 활용하기 딱 좋은 방법이다.
서평 쓰기는 책을 읽고 느낀 점,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부분 등을 정리하게 아주 좋은 글쓰기 방법이다.
독후감과 서평, 서툴지만 시작했다. 2021년에 읽은 <<서평 글쓰기 특강>>(김민영. 황선애, 북바이북, 2015)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돈내산 책의 서평을 쓰기도 하지만, 주로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서평 쓰기를 했다.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고, 마감이 있어서 꾸준히 읽게 된다.
나는 Yes24의 리뷰어클럽을 자주 활용한다. 신간중심으로 아이가 읽고 싶은 책,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면 서평단 응모를 한다. Yse24 블로그를 보니 2021년 11월에 첫 서평이 기록되어 있다. 대략 74편의 서평 혹은 리뷰가 있다. 물론 여기에는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단도 간혹 있다. 창비에서 진행하는 서평단 참여도 자주 한다. <창작과 비평> 계간지를 읽으면서 간혹 눈길이 가는 책이 있으면 신청한다.
혼자 책 읽기보다 같이 책 읽기를 하면 서로 동기부여가 되고, 관심하는 책들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창비 북클럽 '스위치'에서 진행하는 <클럽 창작과 비평>에 참여하여 미션을 완수하면서 다양한 글을 읽고 트렌트를 읽는다.
2021년 겨울호, 2022년 봄호, 여름, 가을, 겨울호를 읽었고, 2023년부터는 '가볍고 느슨한 빠른 독서 모임' 톡희파(가을호, 겨울호)에 참여 중이다. 가볍고 느슨하게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끔 북메이트와 함께 하는 스위치 북클럽 필라멘토(함께 참여하며 미션 수행하기)에 참여하기도 한다. 혼자 스스로 미션보다 북메이트의 주제 있는, 방향성 있는 미션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자랑거리는 안되지만 간혹 스위치 북클럽 우수 활동자로 선정되어 북메이트 선정 도서를 선물로 받기도 한다.
둘째, 현대지성 밴드에서 진행하는 1일1쪽 독서 미션을 참여하면서 현대지성 책을 몇 권 천천히 독파하였다. 한 출판사에서 나오는 다양한 책을 각자 인증글을 올리는데, 간혹 인증글을 보며, 다음에 읽을 책을 찜하기도 한다.
셋째, 예스 24 대국민 하루 10분 독서 시즌 1, 2에 이어 시즌 3을 참여하고 있다. 예스 24에서 선정한 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필사 인증하기(실제로 20일 정도)도 할만하다. 같이 읽는 사람들이 어떤 책, 어떤 문구에 관심을 갖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올해에는 글 공간 넓히기를 꾸준히 기록하려 한다.
물론 발췌보다 내 생각을 글로 종이 위에 내려놓는 작업 또한 병행하려 한다.
2024년 모두 파이팅!
https://blog.naver.com/reading-star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