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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미소녀 사무라이 상징: 메이플 신규 직업 렌

게임과 상징 #01 - 미소녀 사무라이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쇼케이스를 통해 신규 직업 ‘렌’을 공개했다.

렌은 장검을 든 소녀 캐릭터로, 여성 사무라이라는 익숙한 컨셉을 담고 있다.

이는 이미 여러 서브컬처 게임들에서 선보인 여성 사무라이형 캐릭터들을 늦게라도 따라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게임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 아마미야 미레이
게임 '젠레스 존 제로' - 미야비
게임 '원신' - 라이덴 쇼군


왜 여성형 사무라이 캐릭터인가?


여성 사무라이 캐릭터의 기원은 복합적이다.

전통적으로 사무라이는 남성 무사로 인식되지만,

현대 대중문화에서는 여성 사무라이가 독특한 매력과 상징성을 지닌 존재로 재탄생했다.


여성 사무라이는 전통적 남성성의 권위와 힘을 여성성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이 캐릭터들은 강인함과 동시에 섬세함, 권력과 동시에 유연함을 상징하며,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 서 있다.


또한, 여성 사무라이 캐릭터는 ‘성의 반전’이라는 문화적 코드와 맞닿아 있다.

일본 사회와 서브컬처에서 성별과 역할의 경계가 유연해지는 현상은

새로운 쾌락과 상징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예를 들어, 일본의 동성애 문화나 젠더 플루이드한 표현들이 대중문화에 영향을 끼치면서,

여성 사무라이라는 가상의 캐릭터가 남성 중심의 전통적 권위에 도전하는 동시에 매력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여성형 사무라이의 인기와 무의식적 상징


여성 사무라이 캐릭터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여성에 의한 처벌 욕망’이라는 무의식적 심리와 연결된다.


남성 주체의 권력과 질서가 여성 캐릭터에 의해 도전받고,

때로는 처벌받는 모습은 심리적 해방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에서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에게 혼나는 연출이

빈번한 것도 이와 같은 무의식적 욕망을 반영한다.


원피스의 한 장면 -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특히 여성에 의해 처벌 받는 남성 주인공의 모습이 자주 연출된다.

이러한 상징은 단순한 성 역할 반전을 넘어, 권력과 쾌락, 통제와 해방의 복합적 관계를 드러낸다.

여성 사무라이 캐릭터는 이중적 매력을 지니며, 강인함과 동시에 ‘처벌자’로서의 위상을 통해

팬덤의 열광을 이끌어낸다.



트렌드 기반 메이플스토리 신규 직업 예측


메이플스토리의 이번 신규 직업 ‘렌’은 늦은 감이 있지만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앞으로는 글리치 아트 스타일, 장총을 든 소녀 컨셉(총을 쓰니 덱스 계열),

어반 판타지 스타일의 프리머시 직업군도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글리치 아트 스타일의 캐릭터 - 붕괴:스타레일의 '라파'(좌) / 던전앤파이터의 '키메라'(우)


이번 쇼케이스 평가는?

신규 직업 ‘렌’은 늦게나마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덱스 계열 캐릭터의 부족과 레지스탕스 직업군의 리마스터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 메이플스토리가 어떻게 이 부분을 보완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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