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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cial worker 김은경 May 26. 2024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 날씨 고려하기

슬기로운 주말 생활


일요일 아침. 

주말은  금요일 밤, 토요일, 일요일로 나누어지는데 종교기관을 가지 않는 우리 집의 주말은 말 그래도 free이다. 

그래서 주말을 잘(?) 지내야 한다.

어~~~ 하다 보면 아이들과 놀지도 못하고 학교 과제를 하거나, 살림을 하거나, 잠을 자기 일쑤다.

사실, 일하는 엄마는 주말을 잘 못 보내면 주중이 힘들다. 장을 미리보지 않아 계속 마트에 가고, 아이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 문구점에 계속 가야 한다면.. 그야 말로 진퇴양난. 그래서 주말이 되면 '어떻게 하면 주말을 잘지내지?'라는 주말 증후군이 꾸물꾸물 올라온다.  

초등 1학년 보람이의 사회생활 욕구도 채워줘야 하고 중학교 2학년 장군이와 시간도 보내야 한다. 

이렇게 주말에도 '00 해야 한다, 한다'가 피곤하기도 하지만 깨어있지 않으면 사는 대로 사는 걸 알기에 이렇게 '00 해야 한다, 한다'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

주말을 슬기롭게 보내려면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날씨를 고려해야 한다. 

아이와 베트민턴을 쳐야지 생각했지만 오후 3시에 올 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계획은 달성할 수 없다. 집 청소를 좀 해야지를 계획하지만 너무 피곤한 나의 몸을 고려하지 않으면 청소는커녕 하루 종일 누워있기 일 수 있다. 

특히 배우자가 야외활동을 좋아하지 않거나, 집에서 쉬는 것만 좋아하다면 주말을 집에서만 보낼 확률이 더 높다. 

토요일 집에서 푹~ 쉬었기에 일요일은 좀 움직이자 생각하고 마을 소식을 확인하니 우이천에서 축제가 오늘까지 있고, 냉장고는 조금 비어 있고, 몸은 피곤하다. 하지만 보람이는 나가고 싶고 장군이는 만사 귀찮다. 그리고 오후 3시 90% 비 소식이 있다. 

<영역별 정리>

육아- 시간표 프린트, 일주일 공부 스케줄 체크/ 준비물 구매

살림-냉장고 채우기, 밑반찬 만들기, 식재료 확인, 과일 구매

가족-운동 및 산책, 같이 1시간 이상 시간 보내기

자심-학교 과제, 책 독후, 책상 정리, 한주 준비하기(옷, 책 등)

<시간 우선순위>

오전-운동, 장보기

오후-도서관(비가 와도 갈 수 있음), 가족과의 시간(집에서)

생각이 정리되어야 주저하지 않고 하루를 잘 살아낼 수 있다. 나 혼자만의 주말 계획이 아닌 가족들의 의견을 물어 주말 계획을 세우면 다툼도 없고 서운함도 없다. '너 오늘 뭐 하고 싶어? 너 오늘 뭐 할 거야? 엄마가 함께해 줄 거 있니?'

보람이는 할 게 많고, 장군이는 할게 없다 하지만.. 그래도 엄마인 나는 자심인 나는 오늘 하루 계획을 세우고 함께 할 일들을 도모한다.

일요일 아침.

다가올 주중을 행복하게 만들려면 오늘을 잘 살아야 한다. 

일요일 아침 참 좋다!

#슬기로운주말생활

#상큼한일요일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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