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터뷰

MZ 세대에게 묻다

by Nam Hee

MZ세대와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하는 말보다는 해서는 안 되는 말이 무엇인지를 먼저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들었습니다. 그것이 변화된 의사소통의 매너인 듯합니다. 사랑을 할 때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보다는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와 상충하는 의미인 듯합니다. MZ세대에게 직접 우리가 말하는 MZ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 인터뷰’의 첫 공식 질문 드립니다. 전 준 님이 받고 싶은 첫 질문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을 가장 처음 받고 싶습니다.

“왜 그 질문을 처음 받고 싶으셨을까요? 하나의 국한된 질문보다 모든 것은 자아를 포함해 이뤄낸 결과에 대한 성찰도 가능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묻는 다면 그 질문이 가장 좋다고 여겨집니다.”


- 왜 길이란 단어를 쓰셨을까요?

“저는 방향 지향적인 사람인데 나이에 따라 성장하는 과정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제와 나와 오늘의 나는 큰 차이는 없으나, 작년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고, 그것을 연결했을 때 보면 직선이 아닌 곡선이고 그 방향을 표현하는 것이 길이라 생각이 듭니다.”


- 성장이란 표현을 쓰셨는데요. 현재 많은 조직에서는 MZ세대와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MZ를 이해하려는 문화가 큽니다. MZ의 입장에서는 성장이란 무엇인가요?

“MZ세대로 나눈 배경을 보면 이전 세대는 경쟁시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기성세대에게 성장이란 개념보다는 경쟁적으로 안정을 찾는 과정이 중요했다면, MZ세대에서는 경제적인 안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색깔을 찾고, 비즈니스 상에서 본인이 빛을 내고 그 빛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성장이라고 여깁니다. MZ 세대는 본인의 색깔을 녹일 수 있는 곳이나 지속적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쌓는 노하우와 경험들이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다 보니 매년 성장의 목표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다양한 회사를 바라보는 것 같고, ’ 길‘이란 것이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직장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 이유기도 합니다.”

- 기업에서는 잦은 이직률을 걱정합니다. 개인을 성장시키면 회사를 떠난다고 생각하거나, 어차피 떠날 직원들에게 교육이나 성장에 의미를 두지 않는 회사도 있습니다. 전 준 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회사 경영진에게 있어 직원관리가 경영만큼 중요한 축이라 생각합니다. 직원 한 명 한 명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회사 구조는 없습니다. MZ를 배려하고 그러한 직원들의 퇴사 상황을 걱정하는 이유는 이해는 되나, 회사의 노력과 상관없이 직원들이 언제든지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경영 이념에 확신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확고한 의지로 운영이 됩니다. 토스, 멜론, 우아한 형제처럼 직원들이 성장해서 떠난다는 생각보다는 회사의 색깔과 직원 관리 이념의 강한 이미지가 있다면 직원들이 떠나는 이직률이 적어진다고 봅니다. 직원들이 성장해서 떠나는 것이 아닌 회사 시스템의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 MZ세대들이 보았을 때 지금 이 세상이 어떻게 갈거라 생각되나요?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이 반영될 텐데, 기존의 과학자들이나 연구진들이 미래에 대한 기술적인 예측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런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기존에는 산업혁명이 이뤄지고 가서는 기술적인 발전이 많이 이뤄졌고, 발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는데 앞으로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회가 된 만큼, 정부의 제재가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집단을 쉽게 이루는 사회가 되었고, 그 집단이 유행과 트렌드를 만들고 문화를 만들어 가기에 각기 다른 집단들을 이해해야 비즈니스와 사회가 살아남는 사회가 될 것이라 봅니다.”

- 전 준 님께서는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타인의 의견을 정리하는 힘이 큽니다. 생각보다 그 부분에 어려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우선은 저는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감정적이라고 해서 모든 사실을 주관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뉴스나 타인과의 대화에서도 ’ 사실‘에 대해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감정이 들어가면 생각하는 과정도 길어지고 판단이 흐려지기에 감정을 배제하여 생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하여 그렇게 보이는 듯싶습니다.”


- 조금 다른 방향의 질문일 수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청년 자살률이 높을까요?

“사춘기부터 생각을 했는데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 팩트‘이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나라는 개개인의 개별적으로 요구되는 능력, 본인이 직접 이뤄야 하는 자아 형성의 비중이 무척 큽니다. 미국을 보자면 가족단위로 단결하여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자아를 형성합니다. 타인과 보내는 시간과 비율이 크지만, 한국은 자기 개발과 혼자서 하는 학습의 시간이 타인과 보내는 시간보다 높습니다. 이렇게 나라가 가지고 있는, 즉 기존 세대가 우리에게 목표만 알려 주었고 방향에 대한 과정과 의미는 청년에게 스스로 찾게 하는 구조에서는 심지어 자살을 생각할 때도 혼자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일본이나 한국만큼 아파트가 많은 나라는 없으며, 그 구조는 더욱 개인화를 심화시키는 구조입니다. 더불어, 빠른 속도를 지향하는 한국의 구조상 개인도 빠르게 발전해야 하기에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청년들이 그런 결정을 하는 듯합니다.”

- 기성세대는 이해를 받아본 경험이 무척 낮은 세대입니다. 그래도 MZ세대와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기업에서도 그들과의 연결 없이는 미래의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성세대에게 조언을 주신다면 어떤 것일까요?

“MZ 세대를 이해하려는 생각이나 의도를 먼저 할 것이 아니라 기존세대가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일 수 있나를 먼저 생각이 중요합니다. MZ를 이해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며, 이해하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현재의 트렌드와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것에 대해 오픈된 마음의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MZ세대가 말하는 ’ 꼰대‘는 MZ를 이해 못 하는 태도가 아니라, 본인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는 의지를 뜻합니다. MZ세대에게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변화에 같이 흘러갈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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