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터뷰

생각을 사다

by Nam Hee

톨스토이는 모든 사람은 모두 소설 주인공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람 인터뷰에서는 동시대에 살고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한다. 때로는 가볍고 즐거운 이야기, 때로는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 때로는 평범한 이야기들일 테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이고 그래서 소설이다.


사람 인터뷰의 첫 인터뷰는 사람 인터뷰를 발행하는 작가를 인터뷰한다. 즉 내가 내 자신을 처음 인터뷰 해 본다.

- 사람 인터뷰의 공식 첫 질문드립니다. 김 남희 님을 인터뷰할 때 듣고 싶으신 첫 질문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미소를 보이며) 사람 인터뷰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질문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 사람 인터뷰를 왜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TV를 보고 있는데, 패널들이 재미있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자고 일어났는데 다른 직업으로 살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싶냐고'. 패널들은 다시 태어나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패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며칠 후, 저도 그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내가 자고 일어났는데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제2의 인생이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그때 드는 생각이 토크쇼 진행자와 서퍼였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지나갔는데 문득 꼭 TV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글을 써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토크쇼 진행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네, 저는 토크쇼나 인터뷰를 보면 답을 하는 사람보다 질문하는 사람에게 집중합니다. 그 들이 어떻게 질문하는지, 어떻게 호응하며 공감하는지,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는지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은 저에게 있어 가장 큰 기쁨입니다. 동경하는 사람은, 이어령 작가님을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김지수 기자님과 '타이탄의 도구들'을 쓴 티모시 페리스작가, 유재석 님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방대한 지식과 생각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릇이 큰 분들이라 여겨집니다.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되어 있다고 김지수 기자님이 말씀하셨는데 저도 세 분을 뵐 기회가 있기를 바래 봅니다."


- 남희님을 아는 분들은 남희님을 떠 올리면 추진력과 영감 (inspiration)이 높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같은 생각이신가요?


"성격이 급하다를 좋게 표현해 주셨네요 :) 네, 저는 깊게 고민을 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깊게 고민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따진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 경험상 그랬습니다. 저는 우선 실행을 해보고 과정을 수정해 나가면서 원하는 결과에 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인간은 선택을 하고 실행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해 보지 않은 후회가 더 크다고 하는데, 저는 대담성면에 있어서는 높은 의지를 가지고 있고 해 본 것에 대한 후회로는 교훈을 얻었으니 결과적으로 급한 제 성격이 제 삶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에게 듣는 피드백은 오픈마인드로 경청한다 인데 그것이 저의 영감 능력을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찌 보면 줏대가 없다고 보일 수 있는데, 이 사람 말도, 저 사람 말도 맞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또 듣다 보면 제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연결되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이 옵니다."


- 최근에 만난 사람들과 나눈 말 중 마음에 남는 말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려고 하는 길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저에게 '무엇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는 말을 해 주신 분의 말이 남습니다. 그 말의 의미와 따듯함의 깊이가 저에게 남습니다.


- 앞으로 어떤 사람을 인터뷰하고자 하시나요?


"정식으로 인터뷰를 하고자 하니, 내가 인터뷰하고 싶은 사람의 범위가 넓어지고 달라졌습니다. 제가 평소에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각 분야에서 성공하신 분들인데, 인터뷰를 하고 싶은 사람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본인의 일을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예전 일화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Nasa를 방문했는데 그곳의 청소를 해 주시는 분이 콧노래를 부르며 일을 하시기에 이유를 물어보니, '저는 사람들을 달에 보내는 신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을 하였다고 합니다. 사회에서 인정을 이미 받고 계신 분들과 함께 자신의 자리에서 의미를 찾는 분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자 합니다."


- 남희님의 핵심가치는 인정 (recognition), 영향 (influence)와 사랑 (love)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겠어요?


"네, 저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 더하기), 영향을 주고 (/, 나누기), 사랑을 주면서 (X, 곱하기) 사는 인생을 지향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먼저 인정하고, 사랑하고,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려면 나에게 그것이 충분해야 나눌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다시 태어나도 저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사람의 60% 이상이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삶을 살고 싶다고 하는데, 그래도 저는 지금까지의 저의 삶에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도덕적으로 청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경제관념이 약해 계획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저를 따뜻이 바라보고 있고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