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오면서 참 많은 말을 듣습니다.
“노력하면 다 된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안 되는 일이 생기면 스스로를 탓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내가 더 했어야 했나?”
“정말 노력한 게 맞나?”
하지만 삶을 살다 보면 결국 알게 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는 열심히 준비해도 원하는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누군가는 간절히 사랑해도 끝내 함께하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온 힘을 다해도 세상이 원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노력이 가벼웠던 걸까요?
그들의 마음이 진심이 아니었던 걸까요?
아닙니다. 단지 세상에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것들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종종 ‘포기’와 ‘수용’을 같은 뜻으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포기는 마음을 놓아버리는 것이고, 수용은 마음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안 되는 일을 놓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안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붙잡고 있을 때 우리는 더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 후회와 자책으로 바뀝니다.
반대로, 안 되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다른 문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닫힌 문 앞에서 계속 손잡이를 돌리는 대신, 조용히 뒤돌아 새로운 길을 찾을 용기가 생깁니다.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건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항상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안 되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서 내 삶 전체가 멈추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한 가지가 안된다고 해서 나머지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순간을 넘어설 때 삶의 방향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다 되어야 한다’는 기대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말해도 괜찮습니다.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나는 여전히 나의 길을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