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의 꿈도 당시에는 황당한 꿈이었다

코칭맘 노하우

우리 부모들은 아이의 꿈을 부모의 시각으로 평가하고 재단한다. 아이보다 많은 세월을 살아 연륜이 넘치고, 아이보다는 쌓은 지식이 많다고 자평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은 대부분의 경우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빌 게이츠가 컴퓨터에 매력을 느꼈을 때, 그의 부모는 어떠했을까?

그의 아버지 역시 컴퓨터에 몰두하는 그가 못마땅했다. 왜냐하면 그는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공부를 잘했고, 좋은 대학에 가면 창창한 앞날이 보장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컴퓨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지금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당시의 컴퓨터는 커다란 연산기계에 불과했다. 지금과 같은 컴퓨터가 아닌, 단순히 연산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하는 기계에 불과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몸집만 큰 기계 속에서 부모가, 기성세대가 보지 못한 미래를 보았다. 그는 컴퓨터가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 확신했다.

결국 하버드 법대를 중퇴한 그는 작은 창고를 빌려 컴퓨터 회사를 창업했다. 그리고 그 조그만 창고에서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될 수 있었다.

“법은 나 아니라도 공부할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개인마다 컴퓨터를 한 대씩 갖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준비하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학교를 포기하더라도 컴퓨터의 발전에 참여하는 게 인류의 문명을 바꾸는 큰 변화를 가져오는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지금 내 아이가 꾸는 꿈이 보잘것없어 보이는가? 우리의 시각이 많은 경우 맞을 테지만, 틀릴 경우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의 꿈이 현재보다는 미래를 향해 있다면, 현재에 익숙해진 우리 세대가 잘못 판단할 수도 있다. 빌 게이츠의 꿈도 당시에는 황당하고 어리석은 꿈에 불과했다. 내 아이가 빌 게이츠가 되지 말란 법은 세상에 없다. 아이의 꿈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