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onder = con razón 아 그래서 그랬구나
고속도로는 주행선과 추월선이 있다. 급한 사람에 대한 배려로 추월선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월을 당한 자동차의 운전사는 기분이 좋지 않거나 짜증을 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신의 차량을 추월한 차가 앰뷸런스나 소방차라면 그다지 화가 나지 않는다. 똑같이 추월을 당했음에도, 전자는 화가 나고, 후자는 화가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봤다. 양자의 차이는 추월당한 이유에 대한 이해여부이다. 일반차량의 추월은 대개 이유를 알 수 없으나, 앰블런스나 소방차는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그 까닭을 알기 때문이다.
이유를 알면 이해와 방법이 생기지만, 이유를 모르면 이해가 안돼, 짜증이 나고 화가 치민다. 이해를 위해선 납득할만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즉, 이유는 설명을 통해 이해로 변한다. 이유를 모르면 답답하다. "알아야 면면장한다"라는 말이 있다. 담벼락을 마주하는 듯한 답답함의 해소는 설명을 통한 이해로 해소된다. 이것이 이유를 알아야 하는 까닭이다
영어로 "당연하다",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표현으로 No wonder 자주 사용한다. wonder는 '불가사의', ‘궁금증', '경이로움', '놀라움', '이유모름', 뜻을 갖는다. 그래서 No + wonder = '궁금하지 않다'. '뻔하다', '당연하다', '그래서 그랬구나' 로 해석된다. 놀랍거나 궁급하지 않으니 당연하란 뜻으로 쓰는 것이다.
한편 스페인어로 "당연하다",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표현은 Con razón를 자주 쓴다. razón은 이유, 뿌리, 근거, 옳음 이란 뜻을 갖는다. 그래서 Con + razón = 이유를 갖고, 옳게 등으로 당연하다는 뜻이다.
영어로 No wonder를 쓰던, 혹은 스페인어로 Con razón 쓰던, 둘 다 이유를 알고 '그래서 그랬구나', '당연하네', '놀랍지 않네' 등으로 쓰는 것도 다 이유를 알면 이해가 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