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A 군은 조금만 많이 걸어도 찾아오는 발바닥통증으로 남모를 고민이 있습니다. 키도 크고, 남들이 보기에는 아주 좋은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많이 걷는다면 발바닥통증이 생겨 걷기가 힘들고, 발바닥통증이 점점 허리와 골반통증으로 이어지니까요.
주변 친구들에게 이런 고충을 이야기해도 도무지 이해를 해주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었지요. 그러나 실제 대학생 A 군은 부주상골중후군으로 인해 심각해진 평발로 현역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정도로 발바닥통증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발바닥통증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통증이라서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만일 족부질환 중 가장 흔한 족저근막염을 앓게 된다면? 그제야 발바닥통증이 얼마나 괴로운(?) 증상인지를 이해하게 되지요.
안산 관절 척추 에이스병원 족부센터 오진철 원장님은 “발바닥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족부질환이 다릅니다”라고 설명하시는데요.
오진철 원장님께 알아볼게요.
발바닥통증이 생기면 모두 족저근막염?
최근 건강 관련 지식이 높아지면서 발바닥통증이 생기는 대표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라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다 보니 일단 발바닥통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하고 소염진통제를 먹거나 하시는데요. 발바닥통증은 족저근막염 하나만의 증상이 아닙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별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다르지요.
“발바닥통증이라고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아는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시작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니 발뒤꿈치 부분과 발바닥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반대로 발가락 사이 지간신경에 생긴 종괴로 인해 발바닥통증이 생기는 지간신경종은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나타나지요. 또한 주상골 옆에 필요 없이 붙은 뼈인 부주상골로 인해 발바닥통증아 생기는 부주상골증후군은 발바닥 안쪽에 있는 아치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오진철 원장님은 발바닥통증이라도 발바닥 앞쪽, 아치, 발뒤꿈치와 같이 통증의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질환일 수 있다고 당부하십니다.
발뒤꿈치 쪽 발바닥통증이면
족저근막염 의심
대표 족부질환으로 알려진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 띠의 형태로 붙어 발바닥 아치를 지지하는 구조물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반복적인 체중 부하와 걸음을 걷거나 발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생기는 스트레칭이 반복되면서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고 이곳에 염증이 생겨 발뒤꿈치 쪽 발바닥통증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오진철 원장님은 “족저근막염은 나이가 들거나 많은 사용으로 인한 퇴행으로 탄력이 줄어들며 질환이 발생하는데요. 그렇다고 나이가 많은 장년층 이상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육체활동이나 체중증가, 운동, 오래 서있는 경우, 그리고 발바닥 아치를 지지하지 못하는 쿠션이 적고 안 맞는 신발도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됩니다”라고 알려주시네요.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발바닥통증은 아침에 첫발을 딛었을 때 통증이 특징이며 걷거나 움직일 때 발바닥통증이 심해지고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계속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족부센터를 두고 전문적으로 족부질환을 치료하는 안산 관절 척추 에이스병원에서는 발바닥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먼저 X-ray와 초음파로 정확한 통증원인과 현재 상태를 확인합니다.
다음에 전문의가 직접 환자의 통증정도를 보면서 적합한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증상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먼저 족저근막의 반복적인 스트레칭, 마사지 운동 등 육체활동의 제한, 발에 맞는 신발 착용,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만일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염증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하지요.
발바닥 안쪽 아치에 느껴지는 발바닥통증이면
부주상골증후군일수도
부주상골증후군은 다소 생소한 질환이지요. 그러나 발바닥에 있는 아치 부위가 아프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일 수 있는데요.
부주상골은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뼈인 주상골 옆에 위치한 작은 뼈로 정상적으로 붙어야 할 뼈가 접합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입니다. 다시 말하면 선천적인 질환인 것이지요.
부주상골증후군은 평소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으나 부주상골 주변 힘줄에 손상을 입거나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발을 신거나 발목이 접질릴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이런 이유로 발목의 사용이 많은 사춘기에 부주상골증후군으로 인한 발바닥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문제는 부주상골증후군이 심해지면 평발로 변형을 일으킨다는 것인데요. 점점 아치가 무너지며 평발이 되면서 오래 걷거나 서있기가 힘들어지고, 평발로 인해 신체균형이 무너지면서 허리와 골반통증이 발생하니까요.
이렇게 부주상골증후군이 심해지면 발바닥통증의 원인인 부주상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발바닥 앞쪽의 발바닥통증이면
지간신경종 의심
발바닥통증으로 불편한데 그 부위가 발바닥 앞쪽인 발가락인 경우가 있어요. 조금 걸었을 때 발바닥 앞쪽에 타는 득하고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고 때로는 발가락에 저린 느낌이 든다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발바닥 앞쪽의 통증을 일으키는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과도하게 압력을 받거나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지간신경이 붓는 질환입니다. 발바닥에서 발가락과 이어지는 지간신경염증으로 인한 질환으로 대부분 둘째, 셋째, 넷째 발가락 사이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발가락 앞쪽의 지간신경의 압박이 원인인 탓에 발 볼이 좁거나 꽉 끼는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지요.
오진철 원장님은 “지간신경종으로 진단되면 일단 발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약물과 주사와 같은 비수술적치료를 우선 합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신경종이 이미 크게 자리 잡았다면 수술적 치료로 제거해줘야 하지요”라고 지간신경종 치료를 설명해 주셨어요.
조금만 걸어도, 아니 걷지 않아도 찌릿찌릿하는 발바닥통증은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통증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발바닥통증으로 불편하니 발바닥통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