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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사 B Aug 17. 2021

나답게 일하기 2

It's not about you!

대표님과 하는 회의에서 팀원과 작은 언쟁이 있었다.

만약 내가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좋게 협의해서 넘어갔을 수도 있었겠지만

한창 바쁠 때이기도 하고 자잘한 에피소드로 감정노동이 심하던지라

감정이 앞서 버렸다.

원래도 감정이 태도가 되는 단점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정신없는 틈을 타 내 감정은 또 익숙하게 표정과 바디랭귀지로 기분 나쁨을 표현하였다.


이틀 후 대표님이 커피 챗을 요청하셨다.

평소 소통을 중요시 여기던 분이니 어느 정도 커피 챗을 예측은 했었다.

그래서 나름 이틀 정도 그 일에 대해 생각으로 복기도 해보고, 친밀한 팀과 고민상담도 해보면서 대표님과의 커피 챗에 나를 대변할만한 몇 가지들을 준비했다.


대표님은 나에게 꼭 해주고픈 말이 있다며 포스트잇에 이렇게 적어주셨다.


It's not about you.


지금 너무나 잘하고 있고, 앞으로 실적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사사로운 소통의 어려움으로 현 상황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 같다.

본인의 문제가 아닌데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저 문장을 꼭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주로 비난을 받아왔는데

저 말을 듣는 순간 약간의 안정감이 들면서 이건 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고 답했다.


어떤 에피소드가 있을 때마다 내가 잘못했나? 내가 더 잘했어야 했나? 식의 자기반성이 먼저 앞서 왔는데

이런 상황에 자주 노출되니 자신감이 떨어지는 나를 발견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 업무에 집중도도 떨어지고 그냥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휴가를 가면 집에 돌아오기 싫은 마음을 겨우 다잡아야 했고 부정적인 마음이 해소되지 않았다.

전 직장에서도 마음을 다해 일을 하다 보니 이슈가 생기면 마치 나에게 문제가 있는 듯 망연자실했었다.


종합해보면 내가 가진 100중에 잘하거나 해낸 것  70 이상은 당연하다 생각하고

잘 안되거나 부족한 30에 온 마음을 집중하고 실망하고 슬퍼하고 사는 건 아닌가

해낸 70으로 잘한다 잘한다 흥할 생각은 미처 못하는 것이다.


성은 씨는  참 멋있는 사람인데 자신이 그걸 모르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라는 말


종합해보면 삶의 관점을 바꾸는 것이 나에게 필요한 것 같다.


결론은 나를 보고 자랄 우리 꼬맹이는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이려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것이다.


It's not abo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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