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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앤박 Jun 18. 2024

인생은 힘을 빼는 것부터 시작이다

오후 7시 30분

석양이 물들어가는 저녁이다.


오늘도 하루를 보내기 전에

남편과 함께 걸었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볼 때의

숙연(肅然) 함과 경의(敬意) 로움을

잊을 수 없지만


하루를 마감하는 

석양을 바라볼 때가 좋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청춘의 설렘과 열정처럼 

강렬하게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지는 해를 바라보며

고요히 머리 숙여 감사할 수 있는

지금의 모습도

사랑스럽다.


인생을 살아보니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배운다.


골프를 칠 때도

있는 힘껏 휘두르기보다

천천히 들어 올려 힘을 빼고 쳐야 

더 멀리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간다.


더 잘하려고

힘을 주는 순간

온몸이 긴장되어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실전을 연습처럼 연습을 실전처럼"


모든 운동선수들이

매일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없기에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완벽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완벽한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완벽한 사람도 없다.

다만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민낯을 보이기 싫어

주저하고 미루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전한 것은 없듯이

부끄러운 민낯이 차츰차츰 차올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길 바란다.


저녁노을이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이듯이

젊은 날의 노력이

아름답고 성숙한 모습으로 물들어

매일매일 겸손히

감사 기도를 올리는 나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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