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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사도 Oct 19. 2023

세상에 나를 드러내는 것이 어려운 3가지 이유

게으름, 완벽주의, 부끄러움

굳이 나를 세상에 알려야 해?


나는 나이에 비해 사업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압축적으로 한 편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의 사업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고, 나 또한 받고 있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여러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들은 열심히 세상에 나를 알리고 있었다. 


단순히 '나'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나와 사업을 동일시하여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었다.


Unsplash의DuoNguyen


최근에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에서 저자 박종윤님는 세상에 나를 알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의 롤모델인 '그랜트 카돈' 역시 그의 저서 <집착의 법칙>을 통해 본인과 본인의 사업을 세상에 끊임없이 알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48개월 동안 'X(구 트위터)'에 78,000개 트윗을 올렸고, 6개월 동안 9,000개의 영상을 올렸다! -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너무 게시글이 많다고 욕하면 더 올렸다고 한다. 적어도 욕하는 사람들은 그랜트 카돈을 인식했다는 증거니까)





이를 잘 인지하고 있기에, 나 또한 나를 세상에 드러내고자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글 하나를 쓰고 포기하고, 영상 하나를 올리고 포기하기를 벌써 3년 차, 매년 매월 마음만 먹고, 포기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왜 나는 매번 실패하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여 이유를 생각해 봤다. 


모든 문제는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


내가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1. 게으름


첫 번째 이유는, 너무나도 단순하고 당연한 이유인 게으름이다. 


"지금 내 일이 너무 바빠서",  "시간이 나면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일들은 항상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별도의 시간을 만들어서,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아서, 어느 정도의 강제성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달변가 영쌤의 도움을 받아 국내 최고 콘텐츠 크리에이터 교육 프로그램 '콘크리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로써 내 게으름의 씨앗이 뿌리를 내릴 수 없게끔, 콘크리트로 공구리를 쳐버렸다.


2. (쓸 때 없는) 완벽 주의


두 번째 이유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갖추고 시작하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하는 쓸 때 없는 완벽주의가 내 발목을 잡았다.


글을 잘 쓰기 위해, 블로그 혹은 글쓰기 방법을 찾아보았다. 


블로그에서 활동할 활동명을 고민만 하며 시간을 보냈고, 어떤 사진을 올려야 할까 시간만 태우고 있었다.


닉네임, 사진, 디자인 모든 것은 콘텐츠를 발행하고 나를 세상에 알리며 필요할 때마다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완벽 주의는 나 자신이 만족하지 못해서도 있지만, 완벽하지 않아서 욕먹지 않을까 혹은 흑역사로 남지 않을까 하는 내면의 두려움도 작용하는 것 같다.


3. 부끄러움


결국, 뻔뻔함이 부족해서다. 나는 꽤 많은 사업 경험과 이와 파생된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유용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나를 알리고 콘텐츠를 만들어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에 부끄러움이 많았다.


온라인에 떠도는 신뢰도가 낮거나, 퀄리티가 낮은 콘텐츠를 보면서 속으로 비평만 할 줄 알았지 내가 더 개선해 볼 용기를 가지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을 뻔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본인의 게으름을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의견과 지식을 활발하게 공유했고 전파했다. 


그것은 어떻게든 다른 이들에게 영감과 통찰을 주고 있다. 


그건 뻔뻔함이 아니라 당당함이다.



스스로를 진단하면서, 방법 또한 찾았으니 이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콘텐츠 소비자의 삶에서 콘텐츠 생산자의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놀이가 될 것인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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