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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포레스트 Jun 26. 2024

여행과 일상의 차이는 뭘까?

일상일 땐 스트레스, 여행이라 괜찮아지는 것들에 대한 생각

영국에서 3일 차의 아침이 밝았다.

제대로 즐기는 건 2일 차인 아침


어젯밤 지도에 무수히 많은 관광지를 뒤져보다 포토벨로 마켓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잡화가 가득한 곳이라는데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만 연다고 하길래 빠르게 달리기로 했다.  

좋은 아침이야 보우!


일어났더니 아침산책 겸 나와있는 보우랑 만났다. 귀여워.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구름 한 점 맑은 날보다는 구름이 몽글몽글한 게 좋다

아무래도 여행지의 매력은 핸드폰을 내려두고 주변을 돌려보는 게 아닐까?

표지판이 너무 깔끔해서 보기 좋은데 이게 다 외국어여서 그런 걸까 생각하곤 한다. 

여기 카페가 너무 예뻐서 꼭 가고 싶었는데 잠시 휴업상태였다.

다음에 또 런던을 온다면 그때는 꼭 가고 싶은데, 그 때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외국 나가면 꼭 브런치를 먹고 싶어 해서 찾아갔던 곳

유리 너머로 직접 만드는 걸 볼 수 있고 그때그때 수정사항도 말할 수 있어서 좋다.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만드는 걸 구경하면서 스몰토크도 나눴다.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여행한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이러한 기억들이 모여서 여행을 만든다. 

다락방처럼 생긴 2층에 올라 먹을 수 있다

되게 맛있게 생겨서 기대하고 한 입 크게 물었는데 생각한 거보다 많이 짰다

그렇지만 예전에 영국에서 먹었던 햄도 짰기에 여기는 그냥 베이컨이 짠가~ 하고 먹었다

그렇지만 너무 맛있게 생겨서 안 사 먹을 수 없는걸...

유럽에서 가장 아쉬운 건 아이스 되는 곳이 많이 없는 게 제일 슬퍼


윔블던이라는 지역을 처음으로 알게 된 여행

숙소를 고를 때 제일 중요하게 보는 건 방의 분위기와 가격이라

이렇게 도심에서 먼 곳인 줄 모르고 골랐다. 


그래서 항상 런던 중심으로 가려면 환승해서 1시간은 가야 하는데

그럼에도 7일 정도 있으니까 정감 가는 지역이 되었다.

아직도 귀에서는 지하철 안내방송 톤인 '윔블던' 단어가 맴돈다.

영국을 좋아하는 다른 지인을 만나 뭐가 제일 좋았냐고 물어본 적 있다. 

그때 지인은 저는 야외 기차역이 제일 좋았어요. 하고 답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하필 숙소는 런던의 메인 공간들과는 거리가 꽤 있는 편이라 교통비로 많은 돈을 썼다.

그나마 다행인 건 여행이라 교통비에 대한 감각이 둔해져 내가 과소비하는 줄 몰랐다는 사실.

알았으면 스트레스받았을 것 같지만 '여행'이라는 단어 하나로 많은 감각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사실이 좋다.


물론 다양한 패스권과 교통제도를 알아봤으면 과소비 자체를 하지 않았겠지만

타지에 와서도 그런 비교와 고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조금 더 걸어야 할 때 걷기로 했다. 

그렇게 하루에 2만보씩 걸어 다녔지 

런던 시장 중에 제일이라는 포토벨로 마켓에 가기로 했다.

날이 맞는 날이 오직 이 날 뿐이라 당장 달려~

이 문 사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국 사진 중 하나

어릴 때 보던 영화들 덕에 이런 문에 대한 로망이 있다. 나중에 워킹 홀리데이를 간다면

이런 문을 가진 집에서 살아보고 싶은 작은 마음

여기 집들도 깔끔하고 너무 예쁘다

틈 사이로 만나는 세상을 좋아한다. 

드디어 포토벨로 마켓 입구에 도착했으나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작은 천막 사이에 옹기종이 모여 있었다.

워낙 비가 자연스러운 나라라 그냥 맞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1분 내렸나? 갑자기 구름도 걷히고 맑아지기 시작한다. 이래서 영국의 날씨가 신기하다고 하는구나 


사진이 너무 많아져서 포토벨로 마켓 후기는 2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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