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공간은 아니지만, 프롤로그
- 우리는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프롤로그
- 우리는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안녕하세요. 작가 Sophie입니다.
'작가'라는 단어가 너무 거창해 그냥 <글쟁이 Sophie>라고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작가'는 빼어난 글을 쓰는 분들에게만 붙일 수 있는 훈장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수다 떨 듯 쓰는 글쟁이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야기해드릴 것들은 그리 대단한 글들은 아닙니다만,
제 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작은 물방울을 하나 떨어뜨려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글입니다.
여느 여행 에세이처럼 술술 읽을 수 있지만, 글 속에 숨겨진 에피소드와 솔직한 감정들이
여러분의 다양한 감정에도 영향을 조금이나마 끼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쯤에서 독자의 감정에 영향을 주고 싶다는 오만한 글쟁이의 글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하는 의문이 생길 겁니다.
대단한 글이 아니라고 앞서 말씀드렸듯,
우리 주변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 공간이 있고, 공간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듯 공간과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석과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같은 모양의 자석은 있을 수 있지만,
세상에 같은 사람은 1명도 없고 같은 공간도 하나도 없을뿐더러
그 공간에 대해 동일한 감정과 경험을 가지는 사람도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대단한 공간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공간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다시 가고 싶은 공간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공간 다른 감정.
이 부분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글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가본 어떤 공간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그 공간과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얻은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만약 같은 공간이라도 저와 다른 감정을 느끼셨다면 댓글을 남겨주셔도 좋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DM을 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개인적인 고민도 담겨있습니다.
공간에 대해서 감정을 이렇게 다양하게 갖는 사람이라 고민도 정말 다양하고 많습니다.
그래서 글의 끝이 모호하게 고민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글의 일부로 공간에서부터 시작한 고민이기에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독자 여러분께서도 혹시 공간과 관련되거나 혹은 그렇지 않아도 제 고민과 비슷하시다면 함께 이야기 나눠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글에 대한 주의사항으로 프롤로그를 마치려고 합니다.
1. 공간에 대해, 공간이 주는 아주 자세한 감정들이 글 속에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읽으실 때 너무 TMI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속마음을 몰래 들여다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2. 글의 완성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비문이 생길 수도 있고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앞서 빼어난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 그저 글을 끄적이는 '글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그저 친구의 속마음을 적어둔 일기장을 몰래 들여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3. 가끔 저도 제 글을 읽어보면 과거의 트라우마에 휩싸여 읽기 가슴 아프고 고통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첫 글이 올라오기도 전이지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아마도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제 모든 감정에 스며든 그 에피소드가 자주 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공공연한 곳에 글을 쓸 수 있을 만큼 무뎌졌습니다. 오히려 그 에피소드 덕분에 다양한 감정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읽으시는 독자 분들이 '이 글쟁이 참 가슴 아프네'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정말 잘 견뎌냈구나, 성숙해져가고 있구나' 속으로 한 마디 던져주세요.
4. 목차의 순서는 있으나, 연결된 글들이 아니기 때문에 목차의 순서를 따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저 한 편의 짧은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어주세요.
'대단한 공간은 아니지만' 시리즈가 언제 끝마칠지는 모르겠으나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지겹다고 생각되는 공간에서
자신의 색다른 감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간의 첫 방문과 10번째 방문의 감정은 같지 않습니다.
지금 앉아 있는, 서 있는, 누워있는, 이야기하고 있는 공간들이 지겨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공간이 여러분에게 주는 감정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글쟁이 Sophie의 <대단한 공간은 아니지만>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