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젊은날의숲 Dec 27. 2020

미래를 생각하면 사교육이 필요할까?

아들이 과학 성적이 떨어지니까 방학 동안 과학 과외를 받게 하자는 와이프

최근 고미숙 작가님의 동영상 강의를 듣고, 읽고 쓰는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해

아침부터 생각하고, 뭔가 써야겠다!라는 마음에 이리저리 간단하게 그동안 내 눈에 들어왔던 자료들을 아주 소소하게 정리해봤다.

다행히 코로나로  밖에  나가고 방에서 에이트라는 책을 읽었고, 인공지능, 4 산업혁명에 대한 수업을 참석하였고, 관련 기사들과 동영상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제목을 저렇게 정한 이유는  질문에 나의 대답은 "그냥 내버려둬! 책이나 많이 읽으라고 !" 다였고,  이상 설득, 설명하지 못했다. 그냥 막연했다.

와이프는 이렇게 대답했다 " 책도 안 읽지만 어쩌다 읽겠다고 하는 것은 동물 관련된 책이야."

아들보다 집사람을 설득하는 게 더 힘들겠다. 이미 사교육의 맛을 보았고, 이미 맛본 선배들이 주변에 수두룩 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가족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난 지극히 공상주의? 자다. 그래서 같이 살 수 있다."


요즘은 나를 둘러싼 기기들과 책들을 통해 너무나 인공지능에 대한 얘기가 많기에

설명하는 것조차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대부분인 것 같다.

"인공지능 기술은 대단하다! 하지만, 너무 먼 미래 얘기 아닐까? 나 때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아!"


인공지능의 특이점? 기술 성숙도에 대한 얘기를 하자는 건 아니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정리하고, 나만의 생각을 만들자라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인공지능의 발전이 그런 생각에 뒷 밤 침 하는 또 하나의 논거일 뿐이다.


일 년 전에 우연한 기회에 카이스트 김정호 교수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수업시간에 비해 양이 방대하여, 책 추천을 부탁드렸는데, 책보다는 본인이 기고하고 있는 글들을 읽어보라고

추천받은 적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오디세이 이란 제목으로 기고 중이셨다.

그중에 "인공지능도 자연에서 길을 찾는다"라는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컴퓨터, 반도체 등 첨단기술의 원리도 자연에서 많이 배운다.

빛과 구름 속에서 데이터 속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을 얻는다. 번개를 보면서 반도체 보호 회로를 생각해 낸다. 자연이 스승이 된다.

자연에서는 조화를 찾는다. 남과 여, 음과 양, 땅과 하늘, 양전하와 음전하 등 모두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고 있다.

반도체 입출력 회로에서 정전기 방지 회로는 주로 전기장을 담아 두는 커패시터(Capacitor) 성분이다.

자연에서 전기장의 반대는 자기장이다. 그래서 자기장을 이용해 정전기 회로 현상을 상쇄하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을 전문 용어로 인덕티브 피킹(Inductive Peaking) 또는 임피던스 균형 (Impedance Balancing) 작업이라고 한다.

아주 전문적인 용어지만, 결국 균형을 맞춰 문제가 되는 현상을 보완한다는 개념이다. 자연에서부터 배우는 지혜이다.

4차 산업혁명을 잘하려면 어렸을 때부터 자연 관찰을 잘하면 좋겠다. 교실에 가두지 말고 자연에서 뛰어놀면 좋겠다.

도시의 학원과 아파트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미래에 노벨상이나 최고의 과학자, 학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가끔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고, 번개 소리는 듣자.

{김정호의 4차 혁명 오디세이] 구름과 번개 그리고 인공지능 반도체}


어렸을 때부터 자연에서 뛰어놀아라!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지혜에 대한 얘기를 임피던스 균형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https://m.biz.chosun.com/news/article.amp.html?contid=2018040502330


카이스트 강홍렬 교수님은 수업을 통해 it의 본질과 중요성에 대해 아래와 같이 결론을 얘기하셨다.

"IT(정보통신기술)은 Computing, Networking, Sensing, Actuating의 적절한 조합으로 구성됩니다."

이 명제를 활용하여 IT(Digital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또는 4차 산업혁명(digital transformation)의

혁신적 함의에 대하여 논의하자면

결론부터 얘기하자면(혁신적 함의)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it의 네 가지 기능은 결국 사람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으며 사람의 아이디어에 의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그 이유는 그림에서 보듯이 컴퓨팅은 일상의 해석, 의사결정을, 네트워킹은 기능의 통합,

정보 소통을 센싱은 환경의 파악, 현상인지를 액츄에이팅은 현실 조작, 물리적 행동을 뜻한다.

이 it 네 가지 기능을 어떻게 조합할지, 어떤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목적에 의해 결정된다.

결국 이 네 가지 요소는 즉 it는 인간의 논리적 이성적 사고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제품이나  공정의 모든 프로세스를) 대체할 수 있음을 얘기한다.

그 말은 곧 it를 활용 및 기능의 혁신을 통해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음을 얘기한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발전은 결국 근본적으로 사람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인문사회학의 연구동향과 정책방향, 강홍열)


에이트의 작가인 이지성 작가는 책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독서와 사색을 얘기하면서

자신의 인간성과 창조성을 찾아야 한다.라고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강력하게 강조했다.

2013년 일본은 150여 년 만의 교육혁명을 단행했다. 공교육에 국제 바칼로레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보통 IB라고 불리는 국제 바칼로레아는 스위스에서 시작된 교육 과정으로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으로 삿포로 가이세이 중등교육 학교의 체육 교육 과정 중 창작춤 단원 수업을 보면

소논문을 써야 하고, 다음 아홉 가지 문항에도 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물을 감상하여 느낀 아름다움을, 몸동작과 공간을 활용해 표현한다면 어떤 의미가 있겠는지 서술하시오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서술하시오

특정한 춤 동작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일이 가능한지 서술하시오

관계란 어떤 의미를 지닌다고 보는지 서술하시오

….

앞으로 10년 안에 당신은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능력,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물론이고 당신 가족마저 프레카리아트로 떨어질 수 있다.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위해 디지털을 차단하고, 아날로그를 추구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it기기를 차단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it 기기에 중독된다. 중독은 종속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은 지금의 it 기기보다 적게는 몇백 배, 많게는 수천수만 배의 중독성을 가질 것이다. it기기 기기보다 적게는 몇백 배, 많게는 수천수만 배의 중독성을 가질 것이다. it기기를 차단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인공지능도 차단하지 못할 것이고 마약 이상으로 중독될 것이다. 반면 it기기를 첩촉할 시간에 독서와 사색을 하고 예술과 자연을 접하고 다른 사람들과 진실하게 교류하면서 자기 안의 인간성과 창조성을 발견하고 강화해 갈 것이다. 그런데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it시대인 지금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인공지능 시대에 저절로 리더가 된다.


서울대 유기윤 교수가 낸 2050년 미래사회 보고서에서는 플랫폼에 종속되어 프리랜서처럼 일하며 살아가는 절대다수의 시민 `프레카리아트`. 대부분의 사람들, 즉 99.99%는 프레카리아트가 된다라고 예측하였다.

서울대 도시공학 정보시스템 lab을 이끄는 유기윤 교수가 그려낸 2050년 미래 도시의 모습 `미래 사회 보고서`.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서는 미래의 도시를 환상의 공간으로 그린다. 초고층의 마천루들이 즐비하고, 공중에는 첨단의 비행체들이 날아다니며, 지상에는 고속 모노레일과 무인자동차와 친절한 로봇들이 돌아다니고, 고급스러운 쇼핑몰과 호화스러운 레스토랑, 푸른 생태형 공원에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공간. 2050년 우리가 살아갈 공간은 과연 이런 모습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플랫폼, 복합 지성, 가상현실이라는 세 가지 재료에 인간의 본성을 더해 아주 쉽고도 구체적으로 미래를 그려 보인다. 저자가 그리는 미래의 인간 세계는 네 가지 계급으로 나뉜다. 전 세계 상위 기업 중 플랫폼으로 성공적 변신을 한 기업가와 투자자인 `플랫폼 소유주`, 중의 감정을 요리하는 정치 9단, 타고난 예체능 천재, 창조적 전문가 `플랫폼 스타`, 자가 진화하는 지성을 지닌 정보시스템으로서 법인격을 지닌 인공생명체 `인공 지성` 그리고 플랫폼에 종속되어 프리랜서처럼 일하며 살아가는 절대다수의 시민 `프레카리아트`. 대부분의 사람들, 즉 99.99%는 프레카리아트가 된다. 저자는 이것이 우리가 마주할지도 모르는 미래의 모습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미래의 도시가 어떤 궤적을 그릴지 누구도 단언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미래를 향한 변화의 속도가 정신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미래를 어떤 사람들이 지배하게 될지, 미래 도시의 모습은 어떨지 큰 그림을 알면 무엇이 기회가 될지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현재의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나아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미리 들여다보기를 권하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는 인공지능에 학습되고 있는 데이터의 일부분일지도 모른다.

이런 세상이 경로의존성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속성으로 인해 지속되고, 어떠한 브레이크 없이 진행된다면,

결국 예상하는 게 현실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왜 과학자, 작가, 교수들은 자연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책을 읽고 사색하고,

교육의 방법을 바꾸기를 권유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앞으로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직업은 안전하지만, 정보를 처리하는 직업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의 학교교육과 그것에 못 따라가는 과목들의 사교육에 대한 부모의 노력은 맞는 걸까? 뭘 위해서? 무슨 의미를 위해서?


솔직히 지금은 학교 선생님이 왜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고, 이미 증명된 바도 있다.

하바드, 예일대 등 무수히 많은 명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직접 들을 수 도 있다. 그런데 지금의 학교는 왜 필요할까?

책 읽는 것도 강조하지 않는...

아! 좀 학교에서 책 좀 읽고 토론하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지부에 반영하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뛰어놀고, 책 읽고, 사색하고 즐거우면 좋겠다!

꼭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는 게 목적이 아니더라도, 그럼 더 인생이 풍요롭지 않을까?

뭐 근사하게 정리 할줄 알았는데 결국..나도 멀었다!

읽고 쓰자!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올 것 같은 크리스마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