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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숙쿨 Oct 13. 2023

얀테의 법칙

- 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 -



북유럽에는 나를 타인보다 특별하거나 더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뜻하는 ‘얀테의 법칙’이라는 교육 문화가 있다고 한다. ‘보통사람의 법칙’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덕목이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들 행복지수가 높은 북유럽 지역에서 전해져 온 것에 주목하게 된다.


얀테는 덴마크 출신 노르웨이 작가인 ‘악셀 산데모세’가 1933년에 발표한 소설 ‘도망자, 그의 지난 발자취를 따라서 건너다(A Fugitive Crosses His Tracks)’에 등장하는 가상의 덴마크 마을 이름이라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보통 사람들보다 똑똑하거나 잘생기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데, 여기에는 10개조의 규칙이 있다. 얀테의 법칙을 살펴 보자. 


1.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2. 당신이 남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아라.

3.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4.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자만하지 말아라. 

5.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6. 당신이 다른 이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7. 당신이 모든 것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8.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아라. 

9.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관심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10.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겸손과 배려를 강조하는 이 10가지 행동지침은 개인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타인과의 비교, 상대적 박탈감, 과도한 경쟁 문화에 지친 우리에게 어떤 깨우침을 던져줄 수 있을까?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나를 남과 비교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까닭은 ‘타인과의 비교’에서부터 시작된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 타인의 시선과 타인이 구축한 삶을 외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타인과 내 삶을 비교하는 순간 우리의 행복은 그물망 밖으로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위린버핏의 파트너 '찰리 멍거'는 모차르트의 삶을 예로 들며 이렇게 경고한 바있다. 세기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는 엄청난 음악적 성공을 이루었음에도 남을 질투했고 불행했고 요절했다. 질투와 욕심은 사람을 초라하게 만든다. 열심히 살아가되,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과정에 만족감을 느끼며 본인의 욕심을 적절히 제어할 수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논리다. 


내가 특별하다고 느끼며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다가 이것이 결핍되면 불행해지는 삶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어떤 누구라도 더 특별할 것이 없고, 모두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삶과 존재. 그것을 인정하는 사회는 정서적으로 평온한 사회, 타인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사회일 것이다. 타인에 대한 신뢰와 개개인을 존중하는 성숙한 문화의 토대는 긴 세월 이렇게 대대로 암묵적인 법칙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리라. 분명 ‘얀테의 법칙’에는 행복의 비밀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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