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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협 Feb 12. 2023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챌린지⛰️14. 감악산

파주시 감악산

최근 다녀본 산중에서 가장 아기자기하고 지자체에서 신경을 정말 많이 쓴 흔적이 보이는 오르는 재미가 있는 산이었습니다. 지난주 다녀오려 했는데 급하게 아버지가 병원에서 퇴원하시고 부모님을 광주에서 집으로 모시고 보살피느라 못 갔는데 부모님과 함께 오래 지내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일상을 가져가는 것 또한 장기적으로는 좋은 일이 될 거라 생각하여 아내를 부추겨서 이번 주는 산을 오릅니다. 지난주 오르려다 못 오른 산 바로 파주의 감악산입니다.

✅️ 감악산 기본정보
감악산(紺岳山)은 경기도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 사이에 있는 높이 675m의 산이다. 예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紺岳),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
백두대간이 금강산을 향해 달리다가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것이 한북정맥이며 한북정맥 양주에서 갈라져 적성 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감악산이다.
감악산은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군 남면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675m 산으로 삼국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왔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감박산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고려사》나 《동국여지승람》에는 감악으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 도성을 중심으로 북악, 송악, 관악, 심악 등과 함께 경기 오악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시대부터 무속의 신산 중 하나로 《태조실록》에 의하면 조선시대 궁중에서 이 산에 춘추로 별기은을 지냈다고 한다. 산 중에는 폐사되어 없어진 감악사가 있었는데 삼국시대 이래로 군사적 요충지로 아래로 칠중성의 토성이 쌓여 있었다.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의 지배권을 다투던 삼국 간의 혈투장이었으며, 거란침입 때도 이곳에서 피를 흘리며 싸웠으며, 한국 전쟁 때도 고랑포 전투의 주 전장이었다. 현재에도 주변에 군부대가 있다.(by 위키피디아)
✅️ 감악산 등산로
이 산은 개성 송악산, 가평 화악산, 과천 관악산, 포천 운악산과 함께 경기 오악 중 하나로서 감악사(紺岳寺), 신암사(神岩寺), 운계사(雲溪寺) 등이 있었고 정상에서 산신과 설인귀(薛仁貴)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파주에서 가장 높은 이 산은 붉고 거무룩한 암벽으로 길게 형성되었으며 주위 수목이 울창하여 단풍이 들 무렵에는 울긋불긋한 경관이 아름답다. 삼국시대의 치열한 전적지로 산 중턱에 비룡폭포와 범륜사가 있다.
산행코스
 ❄️ 제1코스 범륜사 입구ㆍ만남의 숲ㆍ임꺽정봉ㆍ감악산 정상(3.9㎞)
 ❄️ 제2코스 범륜사 입구ㆍ만남의 숲ㆍ약수터ㆍ감악산 정상(3.4㎞)
 ❄️ 제3코스 휴게소(주차장)ㆍ운계능선ㆍ까치봉ㆍ감악산 정상(4.2㎞)
 ❄️ 제4코스 산촌마을ㆍ감악산정상ㆍ(2.3㎞)
 ❄️ 제5코스 산촌마을(주차장)ㆍ쌍소나무쉼터ㆍ까치봉ㆍ감악산정상(2.8㎞)
❄️ 제6코스 미타사ㆍ감악산정상(2.3km)
(by 파주시청)
✅️ 감악산 등반 정보

❄️ 출발지점 :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 주차비 : 1일 2,000원)

❄️ 거리 :  7.1km

❄️ 소요시간 : 4시간 04분

❄️ 인증지 : 감악산 정상 (해발 675m)

❄️ 난이도 : 재미있는 곳들이 많아서 산행을 한다기보다는 유람하는 기분으로 등반함

❄️ 등반코스 :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 ~ 감악산 출렁다리 ~ 감악능선계곡길 ~ 보리암 돌탑 ~ 악귀봉 ~ 장군봉 ~ 임꺽정봉 ~ 정상(감악산비) ~ 까치봉 ~ 묵은밭 ~ 범륜사 ~ 운계폭포 ~ 출렁다리 ~ 운점 회귀

❄️ 등반일 : 20023년 2월 11일(토)

✅️ 감악산 출렁다리

출렁다리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가파른 계단을 꽤나 올라야 합니다. 그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내는 찾아와서 다시 지나고 싶지는 않다는 소감을 남겼던 곳입니다. 출렁다리가 길이가 150m라고 하는데 계단에 오르자마자부터 다리를 딛는 곳이 흔들리니 좀 긴장하면서 걷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출렁다리의 전경이 참 멋진 곳이었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
✅️ 감악능선계곡길

사진에는 그렇게 안 보이는 부분을 찍었는데 오는 내내 참 신기하게도 흙들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서 신기한 마음으로 올랐습니다. 정말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지난번 오를 때까지는 산에서 땅이 얼어 있었는데 이번에 산에 가니 다 녹아서 질척거리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산에 보다 오르기 좋도록 빨리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보리암 돌탑

전체적으로 감악능선계곡길은 동네 뒷산을 오르듯이 무난한 경사에 소요산에서 공주봉을 오르던 계곡 느낌이었는데 그보다는 경사도가 높지는 않아서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거의 2km 정도를 오르니 이렇게 멋진 돌탑들이 많은 곳에 도착했습니다. 보리암 돌탑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나온 곳이라고 안에 계시는 분이 알려주시네요. 돌로 저렇게 멋진 모습을 정성스럽게 쌓았다니 대단한 정성입니다. 요즘은 보기 힘든 산신당도 있어서 신기한 마음으로 가지며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오늘부터 핫에서 아이스로 바뀐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하고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정상에서 약간 벗어난 곳이라서 다시 정상으로 오르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 악귀봉

여기서부터는 정말 유람 떠나온 여행객처럼 여러 봉우리(악귀봉, 장군봉, 임꺽정봉)와 전망대를 구경하며 걸으며 쉬며 등반을 합니다. 악귀봉에서 바라보는 장군봉의 모습이 멋지고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악귀봉의 모습 또한 절경입니다. 그리고 악귀봉에서는 파주 쪽 저수지가 보이는데 다른 등산객분의 말을 들으니 신암저수지라고 합니다. 얼어있는 저수지의 모습이 또한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줍니다.

✅️ 장군봉

악귀봉에서 장군봉으로 가는 길 또한 오르락내리락해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가는 길에 통천문이 나와서 월출산에 만났던 통천문을 다시 보는 듯하여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정상으로 향하는 통천문이 아니었고 정말 천국으로 향하는 문이었습니다. 문을 통과하면 낭떠러지가 보이는 천국행 통천문..ㅎㅎㅎ

또 조금 가니 왠지 많은 절에서 봤던 나한상 같은 모습의 바위, 그게 아니면 남녀가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의 바위가 보여서 다시 한번 자연의 위대함에 경탄을 표하게 됩니다.

✅️ 임꺽정봉

이제는 장군봉을 거쳐서 경기도 북부에는 너무도 많은 봉우리 이름이 있는 임꺽정봉으로 갑니다. 이렇게 많은 봉우리가 있는 것으로 보면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임꺽정은 요즘의 마블의 히어로처럼 영웅의 또 하나의 이름이 자리매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홍길동과 임꺽정은 산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히어로의 표상입니다. 임꺽정봉 아래에는 감악산 하늘전망대가 있던데 여기서 찍은 하늘 사진이 안개구름사이로 약간의 빛을 내고 있어서 이번 산행에서는 가장 멋진 하늘 사진을 선사한 듯합니다.

봉우리 밑에는 구덩이가 있다고 하는데 그 굴로 가는 길은 막고 있는 듯하여 못 본 것은 아쉽습니다.

✅️ 정상(감악산비)

드디어 정상입니다. 장군봉에서 정상으로 오는 길은 해발이 높은 고지인 데다가 해가 잘 들지 않는 음지여서인지 땅이 얼어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내려와야 했습니다. 아이젠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짧은 구간이어서 우리는 조금 조심하면서 내려왔는데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볼거리 측면에서는 감악산은 정상보다는 다른 봉우리들이 더 많은 듯합니다. 정상에 올랐으니 가져온 고구마 하나를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시원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하고 건빵도 나누어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발도장 GPS와 인증 사진을 찍습니다.

감악산 정상
✅️ 까치봉

이제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하산은 다른 코스인 까치봉 ~ 묵은 밭 ~ 법륜사 코스입니다. 아직도 쌓여있는 산들을 바라보면서 빠른 속도로 산을 내려옵니다. 제일 처음 사진에 보면 개성시나 송악산도 보인다고 하니 참 가까운 이역만리라는 생각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남과 북의 우리 동포들이 평화롭게 왕래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 운계능선길, 묵은 밭

손마중길등 여러 길이 있는 듯한데 우리는 묵은 밭길로 해서 법륜사로 내려가는 길을 택해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가족단위로 오신 등산객들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의 재롱도 보면서 내려왔습니다.

✅️ 범륜사

처음 봤을 때도 법륜사로 생각했는데 여기 적을 때도 법륜사로 적었네요. 이번 산행으로 알게 된 사실은 범륜사라는 것입니다. 인터넷 검색해 보니 범륜이나 법륜이 같은 의미라고 하니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고유명사이니 자신의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이 맞겠죠? 범륜사 그대의 이름을 내가 불러 주노라. 그러니 나에게 와서 꽃이 되어라~ 세계평화로

✅️ 운계폭포

내려왔으나 여기서 구경거리의 끝은 아닙니다. 이렇게 멋진 폭포가 설경을 선사합니다. 하절기 야간에는 조명쇼도 한다고 하니 보고 싶으신 분들은 구경을 다니셔도 좋을 듯합니다.

✅️ 다시 출렁다리 그리고 원점 회귀

오늘도 14번째 숙제를 마무리했습니다. 산으로 오르고 내려오면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성취감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듯한 자신감이 쌓이는 듯합니다. 산의 좋은 기운이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리라 마음의 주문을 외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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