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원고에만 집중한다고 했건만
1. 휴가가 가고 싶고
짝꿍의 휴가가 꼭 잡힌다.
2. 가족 행사가 생기고
하필 이때!
3. 꼭 듣고 싶은 강연이 생기고
일 년에 한 번 밖에 없단다!
4. 세상 일이 궁금해지고
캐릭터를 조사한다고 브라우저를 켰다가 파도 타기를 하다 결국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따라 인터뷰를 보고 있다.
5. 약속이 잡히고
어이쿠
6. 집안일이 눈에 보이고
왜이렇게 그동안 안 한 설거지 거리가 눈에 보이는 지, 청소 할 것은 얼마나 많고.
글을 쓰지 않을 이유는 많고
원고를 보내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래서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편집자님께 언제 원고를 보내주고 진행사항을 주기적으로 알려주겠다고 말하고 그 날짜를 나눈다. 캘린더에 정확히 작업을 시작하는 시간과 끝내는 시간을 적어놓는다.
요 몇 주는 1~6번으로 원고 작업에 소홀 했다는 걸 깨달았다. 다시 나의 우선순위로 돌아가서,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12월 말까지 지금 작업하는 원고를 완고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