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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bliss(희열)란?

육아 일상

by 천지현


나에게 월요일은 청소하는 날이다. 새봄이 오전 9시에 등원 시키고 집에 오자마자 거실 매트를 다 들어 올리고 청소기로 밀고 대걸레로 바닥을 한번 닦는다. 거실, 안방, 놀이방, 부엌, 부엌 베란다, 서재 방, 현관, 화장실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면 오전 10시 반. 땀이 난다. 분리수거까지 하니 11시. 그럼 도시락을 가지고 도서관으로 간다. 허나, 오늘은 무척 피곤했다. 차를 몰고 도서관으로 갔다. 가서 독서를 시작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한 시간도 안 돼서 점심시간이 되었다. 도서관 지하 1층 휴게소로 갔다. 3명이 각자의 테이블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테이블 하나가 다행히 있어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도시락을 꺼냈다. 연어, 양파 샐러드, 밥, 갈비찜, 김치, 가지나물 이렇게 먹으니 속이 든든하고 좋았다. 샐러드를 많이 먹어서 인지 더부룩하지도 않았다. 다시 4층 독서실을 계단으로 올라가 공부를 시작했다. 단, 차를 공용주차장에 주차한 게 내심 마음에 걸렸다. 왜냐면 비용이 4, 5천 원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3시쯤 짐을 싸서 주차장으로 향했다. 점심 먹고 2시간 후가 되니 간식을 먹고 싶어졌다. 나는 네비에 '맥도날드'라고 쳤다. 곧바로 맥도날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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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드라이브스루에 도전해 봤다. 초보 운전자로서 운전이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길이 좁지 않아서 거뜬히 할 수 있었다. 약 25분 만에 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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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이 주말 동안 먹고 싶었었다. 남편이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고, 새봄이에게는 별로 좋은 음식도 아니니, 이런 음식은 평일 점심때 혼자 먹는다. 오히려 기쁘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혼자 먹을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집에서 햄버거까지 먹었으니, 걷기 운동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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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옆 동네로 이사 간 동네 엄마를 만나는 날이다. 밥 사준다고 하기에 난 이사 기념으로 스타벅스 컵을 하나 샀다. 지금 15% 할인도 해서 잘 산 것 같다. 옆 동네 신축급 아파트 매매로 이사를 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아파트 매매로 이사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가! 나는 성공했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었다. 비록 동네 엄마지만, 내가 기뻤다. 그 엄마는 이모티콘 작가이기도 하다. 집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새 아파트에서 스벅 컵에 커피를 마시며 작업하라는 의미에서 컵을 샀다. 내일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기까지 했다. 걸어서 스타벅스까지 갔다가 집에 오니 1시간 이상 걷기를 했다. 만 3천보 정도 걸었다! 운동까지 하니 기분이 최고! 새봄이 하원 후, 저녁 먹고 샤워 시키고 재우고 나서 오늘 일정을 되돌아보았다. 비록 도서관 공부도 많이 못 했지만, 오늘의 문장을 잡았다.




"Bless는 신의 은총, 외부로부터 선물 받은 걸 뜻함.

Bliss는 외부의 도움이 없어도 나 스스로 느끼는 기쁨. 내면의 깊은 희열을 말한다. 그래서 '내가 그걸 하고 있으면 다른 모든 고통을 잊을 수 있다.' 정도까지의 희열이 Bliss다."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중에서



나에게 희열은 무엇일까? 내가 그걸 하고 있으면 다른 모든 고통을 잊을 만큼 좋아하는 것. 작가는 글쓰기라고 말했다. 나도 글쓰기라고 말하고 싶다. 아직 희열의 단계까진 도달하진 못한 것 같지만, 어떤 순간에도 다른 모든 고통을 잊을 수 있는 글쓰기야말로 진정 실재계의 상징이 되지 않을까 싶다. 희열을 느끼기 위해 구체적으로는 매일이 힘들다면 일주일에 3일은 글쓰기에 도전할 것, 그리고 브런치 스토리에 주 2회 글쓰기 올릴 것. 열심히 해보자!







*마음 정리 체크하기

나에게 희열(Bliss)은 무엇인가?

희열을 늘 느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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