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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Oct 02. 2022

미래의 시간에 행복을 예약하고 싶다

© stayhereforuphotography, 출처 pexels

낯선 도시를 걸어가다가 예쁜 카페가 보이면 그곳에 들어가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던 청춘시절의 자유로움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어떤 새로움은 나에게 적당한 긴장감과 설렘을 주었다. 언젠가 신랑이 퇴직을 하고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지면 나는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나 여러 나라의 작은 도시에서 살며 골목 구석구석을 걷고 싶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신랑과 그림 그리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소도시를 여행하며 삶에 대한 기록을 하고 싶다. 그렇게 나는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지금 부단히 절약 생활을 하고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신랑과 내가 함께 맞이할 그 시간이 많이 행복하기를 바라본다.



나는 일상에서 간소한 삶을 추구하고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다. 물가가 지속적인 오름세에 있어서 똑같은 목록을 구입해도 지출되는 총액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는 되도록이면 구입하는 목록과 장 보러 가는 횟수를 줄이고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서 열심히 집밥을 하고 내 기준으로 필요하지 않은 소비는 하지 않고 있다.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거나 집안에 두지 않고 계절별로 비워내는 일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 공간을 좀 더 넓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비워내면서 새로운 물건을 구입할 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어서 소비가 지연된다. 결국 내 지갑은 잘 열리지 않아서 애를 쓰지 않아도 돈을 잘 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된다.



2023년 1월이 되면 신랑이 근로를 시작해서 급여를 받아온 지 20주년이 된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매달 생활비에서 아낀 돈에서 일부 금액으로 적금을 들어서 목돈을 만들고 그 돈을 계속 예금으로 일 년마다 재가입을 해서 칠백만 원이 조금 넘는 돈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재테크를 해서 삼백만 원 정도 수익을 낸 돈을 합친 천만 원을 내년 1월에 신랑에게 근로 20주년 기념으로 선물하려고 계획을 세워놓고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신랑이 미국 주식에 조금 투자를 하고 싶다고 말을 하여서 나는 그에게 위에 상황을 설명하였고 내년 1월에 만기 될 예정인 예금을 중도 해지해서 그에게 천만 원을 선물하였다. 나에게 천만 원을 선물 받은 그는 너무 놀라고 당황하였으며 매우 좋아하였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성실하게 매달 급여를 받아온 신랑에게 나는 신랑의 근로 20주년 기념으로 뜻깊은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신랑에게 그 돈은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라고 말하였다. 신랑을 위한 비자금을 공개적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신랑은 그 돈으로 평소에 마음에 두었던 물건들을 구입하고 일부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매수하고 또 일부는 현금으로 입출금 통장에 남겨 두었다. 자신만을 위해 돈을 사용하면서 행복해하는 신랑의 얼굴을 보면서 나도 함께 마음이 즐거워졌다.



결혼 후 13년이 조금 넘게 나는 맞벌이를 하였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외벌이가 된 신랑의 어깨가 무겁게 보여 나는 절약과 저축을 열심히 하였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테크도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신랑의 근로 20주년에 내 기준으로 큰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래전부터 푼돈을 모아서 목돈으로 만들고 드디어 그 결실을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증시에 투자를 하고 있는 나는 주식 계좌에서 총수익률의 손실이 너무 큰 것이 왠지 내 잘못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힘들었었다. 하지만 한 달 생활비를 아껴서 남은 돈으로 배당주인 맥쿼리인프라를 매수하는 것은 쉴 수가 없었다. 어쩌면 지금이 배당주를 모으기 좋은 시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종목들은 수량을 늘리지 않고 관망을 하고 있다. 내년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의 보도는 나의 주식 투자를 조심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절약 생활을 할 때 어떤 목표를 세우면 마음이 더 즐거워진다. 나는 맥쿼리인프라 단기 목표 수량인 2,000주에 도달하기 위해 절약하는 모든 일이 즐겁다. 내가 배당주를 모으기 위해 절약 생활을 하면 배당주의 수량은 느리지만 천천히 늘어날 것이고 그 결과 많아진 배당주의 수량은 나에게 증가한 배당금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나는 소비를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다. 나의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잠시 소비를 미루어 두는 것이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어서 나는 주식 투자보다 예금 풍자 돌리기를 하고 있다. 어떤 방법이 맞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절약도 저축도 그리고 투자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려고 한다. 



신랑이 퇴직하는 그 시점에 나는 신랑에게 이번에 준 선물보다 더 큰 금액의 현금을 선물하고 싶다. 그리고 그와 내가 맞이할 노후를 튼튼하게 준비하고 싶기 때문에 지금의 노력이 힘들지 않고 행복한 기대감이 생긴다. 그렇게 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미래의 시간에 행복을 예약하고 싶다.







epilogue.

위에 글은 주식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지금 내가 노후준비를 위해서 하는 방법 중에서 주식 배당금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과정을 기록하였습니다.

주식은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투자입니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자신에게 있습니다.

독자, 구독자분 모두 행복한 노후와 경제적 자유를 이루게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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