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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Mar 19. 2021

인도 ‘푸쉬카르 카멜 페어’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51

신기루 같이 매혹적인 낙타시장 그러나 상업주의로 얼룩진 낙타의 고난

인도 라자스탄의 작은 사막 마을 푸쉬카르에는 매년 11월 수천 마리의 낙타가 모여드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지는데 이것은  인도의  대표적인 낙타 시장 ‘인도 푸쉬카르 카멜 페어’이다. 

한때는 이 황량한 모래 사막에 신기루 처럼 열리는 낙타시장에 모여든 낙타수만 무려 5만마리에 이르기도 했다고 한다. 낙타를 팔기 위해 먼 사막길을 온 사람들은 먼 길이 헛걸음이 되지 않고 좋은 가격에 낙타를 팔고자 낙타를 멋지게 치장을 했다. 그래야 낙타를 사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팔고자 하는 낙타에게 눈길을 더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낙타의 치장술은 점점 발달되어 낙타에게 좋은 옷과 장식품으로 치장하는 것을 넘어 낙타를 춤추게 하고, 지금은 푸쉬카르 카멜의 하이라이트인 낙타 경주까지 하게 이르렀다.

이러한 푸쉬카르 카멜 페어에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은 인도의 전통문화와, 푸쉬카르 사막 풍경, 그리고 수천마리의 낙타무리가 하나가 되어 세계인들의 SNS에 올릴 최고의 인도 관광 상품이 되었다.

세계최고의 관광상품 중 하나가 된 푸쉬카르 카멜 페어는 많은 여행 특수를 노린 여행사들의 각축전이 되었고 럭셔리 캠핑과 낙타 사파리 투어 등으로 이국적인 인도문화의 정수 라자스탄의 작은 사막마을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과거 낙타가 중요한 농업활동의 중요한 노동력이자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것과는 달리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낙타의 거래는 급격히 줄었 들었고, 푸쉬카르 카멜페어의 낙타시장으로서의 기능은 급격히 상실해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과거 낙타시장으로서의 전통성은 사라지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업화만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부정적인 시각이 크게 지적되고 있다. 푸쉬카르의 호수에서의 목욕을 통해 죄를 용서받기 위해 모여든 브라만과 흰두교 사제들은 관광객들에게 축복 기원하면 기부를 강요하고 낙타 상인들은 이제 낙타를 팔기 보다는 관광객들에게 낙타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그의 대가로 돈을 요구한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꽃을 건내주고 역시 큰 돈을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홈리스, 집시, 아이들의 구걸로 인한 괴롭힘을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끊임 없이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자스탄의 전통문화를 볼 수 있는 푸쉬카르 카멜 페어는 아직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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