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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서울 Dec 18. 2023

내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세상 (1)

Ep.1 한국의 정서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회화작가 '수록'



IS NEARBY는 ‘재미있는 세상은 가까이에 있다.’ 라는 주제로 각자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입니다. 처음으로 소개해드리는 이야기는 매력적인 동양화를 그리는 작가의 세상입니다.


'수록미술관'의 작가 수록은 한국의 정서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회화작가입니다. 본명의 중간 글자 ‘수’와 기록하다의 ‘록 錄’을 조합하여 ‘수록’이라는 아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baad. : 나무를 그리는 건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느 날 라디오에서 세계인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로 활용하는 나무가 우리 토종 나무인 구상나무에서 유래되었다고 했어요.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구상나무의 개체 수가 쇠퇴하는 추세여서 세계 자연보전 연맹에서(IUCN) 2013년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했대요. 점점 사라져 가서 우리의 고유 품종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구상나무를 그렸어요. 이를 기점으로 (상록) 나무의 매력에 빠졌어요.










baad. : 작가님의 작업실에 대해 말해주세요.

     저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보다 생산적으로 시간을 소비하고 싶어서 2층 거실을 작업실로 정하고 환경을 목적에 맞게 조금씩 바꿔왔어요. 개인적으로 공간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로 인해 저만의 방향성을 잡고 작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현재는 사람들이 작업물을 실제로 보기가 어렵고 전시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 보니 아쉽더라고요. 제가 작가로서 더 성장하면 집이랑 분리된 작업실을 임대할 것 같아요.














baad. : 작품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 있을까요?

     취향이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저는 고아하며 자연스러운 것들을 좋아해요. 이런 취향을 그림에 드러내고 작업물로 만들어요. 그리고 제목까지 지을 수 있어요. 완벽하죠.
     그리고 제가 전시하고 싶은 공간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그곳에 어울릴 것 같은 소재, 작업 크기, 작품 수 등을 디테일하게 기획해서 그리기도 해요. 회화 작업은 공간과 조화를 이루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접근하는 게 재밌고, 공간과 작업물이 생각대로 시너지가 나오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baad. : 일상에서 작가님만의 기분전환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제 감정흐름에 예민한 편이라서 기분이 저하되면 이유를 생각해 보고 당장 해결이 안 된다면 기분 좋을 상상을 하거나 긍정적인 유튜브 영상을 봐요. 보다 더 어렸을 땐 기분이 안 좋으면 우울한 감정에 더 몰입하고 한없이 힘들게 했었는데 20대 끝자락에 오니 시간과 감정이 소비된다고 느껴서 최대한 빨리 털어버리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올해 발견한 하나의 방법은 러닝 하는 거예요. 뛰면 힘들고 호흡하기 바빠서 잡생각이 사라져요. 그리고 30분이 경과할 즈음 찾아오는 러닝 하이로 인해 기분이 환기돼요.



baad. : 내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세상이란,

     좋아하는 일에 마음과 시간을 쓸 수 있고 취향과 결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새로운 걸 도모하고 만들어가는 것도 가치 있고 재밌는 세상이 될 것 같아요.

     IS NEARBY는 ‘재미있는 세상은 가까이에 있다.’라는 주제로 각자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입니다. 자기만의 소중한 순간을 세상에 알려 주세요. 누군가는 영감을 얻을 거예요.

baad.seoul@gmail.com로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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