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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고 작성한 에세이 입니다.
DK
선명했다
당신의 윤곽
감추려 했다
당신에게 쏠리는 마음
나는 통제력을 상실한지도
판단력을 상실한지도
모른 채 그저 당신에게 달려만 갔었다
자석처럼 나를 당겨
당신의 궤도를 돌아
당신에게 도달했다
마침내
나의 욕심
당신을 소유하려는 욕심
내가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는 욕심
모두 뒤엉켜
당신도 뒤엉켜
증발해 버렸구나
깊은 바다 속으로
아무도 찾지 못하게
나도 던져 버릴게
모퉁이극장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