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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Dec 13. 2021

여성 특화형 액셀러레이터는 필요한가

필수적인 창업 지원이다.

■ 여성 벤처기업의 확산 추세     


지난 9일 국회도서관에서 한국여성벤처기업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 후원으로 국회의원들과 함께 2021 여성벤처 정책포럼을 열었다.     

본 포럼에서 한국 1세대 벤처기업가인 이영 의원은  “2015년만 해도 2500여 곳에 불과하던 여성벤처기업이 올해 4000곳을 넘었다”면서도 “벤처 환경이 남성에게는 평평한 초원이라도 여성에게는 모래와 돌이 많아 넘기 어려운 언덕”이라면서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정태호 의원은 “2020년 국내 여성 창업 기업은 약 69만 개로 당해 창업 기업 수의 47%를 차지하고, 일반기업보다 여성 고용률이 2배나 높다”며 여성 벤처 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내세웠다.     


■ △여성 특화 액셀러레이터 육성 현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여성 운영사ㆍ창업 시 가산점 부여 여성 벤처펀드 확대 여성 네트워크 허브 구축 등을 제시     


본 포럼에서 한양대 ERICA 임이숙 교수는 “여성 벤처 기업이 꾸준히 늘어 양적인 성장은 이뤄졌으나 질적인 성장은 아직이다. 혁신형 벤처기업 중 여성 기업의 비중도 여전히 낮고, 코스닥 기업 비중도 4.3%에 불과하다. 정책 자금, R&D 등 성별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 지원 사업에서 여성 기업이 혜택을 받는 비율이 낮다.”고 말하며 여성 벤처 기업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여성 벤처 지원은 벤처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지원이자 선제 투자”라면서 “한국이 패스트팔로워를 넘어서 퍼스트무버로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여성 벤처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김영환 연구위원은 “여성 벤처 기업이 지원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것이 아쉽다”며 “여성 창업의 다양한 특성과 차이를 인식하고, 이런 부분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세세한 정책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 여성벤처 정책포럼이 열리고 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50/0000059032


■ 젠더렌즈 문화 투자 생태계에도 확산 추세     


최근 VC업계에 ‘젠더 렌즈 투자(GLI : Gender lens investing)’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젠더 렌즈’라고 하면 자칫 ‘여성에게 투자하라’처럼 들리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한쪽에만 편향된 기업에 투자할 때보다 ‘젠더 다양성’이 갖춰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요점이다.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인 맥킨지글로벌 연구소의 ‘다양성이 이긴다’는 ‘젠더 다양성’과 ‘수익률’의 관계를 명확하게 짚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1000개 이상의 업체들을 조사했는데 인종적·성별 다양성이 높은 기업(상위 25%)들이 동종업계의 기업들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 그룹의 다양성이 ‘포용성’이 높은 조직 문화로 연결될 수 있고 이를 통해 편견을 배제하고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VC업계 여성 심사역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이유에 대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형이 강할 것”이라는 편견을 지적했다. 모험을 감행해야 ‘혁신’이 가능하고 혁신이 수익률로 돌아오는 VC업계에서 이와 같은 편견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히려 사회적인 환경과 여러 맥락을 고려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여성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데 더 적극적이라는 것이 하버드 측의 연구 결과다.          


■ 여성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과정 필요     


여러 기관과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듯이 여성기업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기업의 성장은 경제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입각하여 대기업에서도 여성 임원을 선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 여성기업의 발굴 및 성장을 위한 지원에 대한 확산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현상으로 보여진다. 여성기업의 증가와 성장에 있어 정부의 지원이 끼치는 효과는 과히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국내에는 액셀러레이터라는 제도가 있다. 창업을 지원하는 주체를 지정하고 이들을 통해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 성장과 투자가 가능하도록 제도화 시켜두었다. 액셀러레이터는 중소벤척업부 산하로 등록제도이며, 액셀러레이터가 주체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조합 결성이나 모태펀드 결성등에 대한 권한이 주어졌다.    

  

액셀러레이터는 주도적이며 공격적으로 스타트업에게 투자하고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기업들은 그들의 특화 주체를 설정하여 집중 지원하기도 하는데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미스크, 언더독스, 소풍벤처스 등이 이에 해당하며 푸드테크에 집중하는 시엔티테크나 스포츠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와이앤아처등이 그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라고 할 수 있다. 그 특화분야를 여성에 맞추어 성장 지원하고 있는 액셀러레이터는 소풍벤처스, 인비져닝파트너스 등이 그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립적으로 여성기업에 대한 집중을 할 뿐이지 이를 위한 별도 지원 과정이나 투자 펀드 정부의 지원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성 특화 액셀러레이터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별도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향후 여성기업의 확산, 성장 가능성,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여성기업은 여성기업가의 강점을 살려 비즈니스를 구성하고 비즈니스에 적합한 시장 접근법을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경력의 단절이나 가정과 육아등의 문제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여성기업가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집중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 있어 여성기업에 특화된 성장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가 있다면 더 많은 여성 기업의 시장 진출과 더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성기업을 위한 여성 특화형 액셀러레이터는 충분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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