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에 졸업한 아이들의 부모님들
13년 전 졸업생들 학부모님이 초대해서 만나러 갔다.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어머님, 갑장, 약간 나이 적은 어머님들과 간간이 ‘앵두야’하면서 대화를 했다.
나는 대학에 들어간 아이들의 전공이 궁금했다.
어릴 적 좋아하던 그것에 맞춰 전공을 선택했는지 성적에 따라갔는지 말이다.
물고기 좋아하던 친구가 수산과 에 갔다는 말에 얼마나 반갑던지..
앵두에게 힘이 되라고 **이는 서울대 갔고, @@이는 카이스트 갔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나는 그런 말보다 ‘사춘기 때 욕으로 살았다,’ ‘대학생이 되니 기숙사 가서 집이 조용해서 살맛 난다.’, ‘아이가 대학 생활을 너무 좋아한다. 여러 사람들 다양하게 만나서 즐기는 걸 보니 신기하다’ ‘인서울 하려고 재수해야해서 인서울(재수생학원)했다.’ 이런 말들이 너무 좋았다.
사람냄새가 난다. 아이들이 자기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서울대나 카이스트 소식보다 이 소식이 너무 좋다.
아이들 다 큰 사진 보면서 어릴 적 얼굴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서 저 소중한 아이들을 내게로 맡겨준 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십 년이 지나도 불러주신 것에 또 감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