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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글 Aug 07. 2024

4. 모두의 한국어

다문화교육이 아닌 모든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

'다문화 교육'이란 말에는 이미 문화가 다르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다른 여러 문화를 포용하는 의미의 교육이라면 다문화의 '다'는 빼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한국어 교육은 다문화 교육과 다르다.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이라고 불러야 한다. 




https://korean.edunet.net/lms/cm/mcom/pmco000b00.do



방과 후 한국어 수업을 준비하면서 한국어 교실을 어떻게 운영할까 여러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
그러던 중 발견한 '모두의 한국어'! 

중도입국 학생이나 외국인 학생을 지원하는 온라인 학습 사이트로 2024년 3월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사이트이다. 방과후 한국어 수업을 하는 한국어 교사는 온라인 한국어 학급을 

개설해서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수업을 할 수도 있고, 학습 과제도 내 줄 수 있다. 

학생들이 많은 경우에는 효과적으로 학생 관리도 가능할 것 같다. 


모두의 한국어 안내 리플렛


학생이 모두의 한국어를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 

선생님은 먼저 학생의 한국어 진단 평가를 한다.  

그리고 나서 선생님의 학습 플랜과 학생의 수준에 따라 평가 단계에 따른 단원을 선택해 

학습을 한다.  

재미있게 게임도 할 수 있고, 학습을 하거나 과제를 완수하면 포인트를 부여받는다. 

또 미션을 완수했을 때 여러가지 배지를 획득하는 등 성취감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도 

많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매일매일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 하나 훌륭한 점은, 한국 문화를 알려주는 콘텐츠가 있어 한국어를 배우면서 함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 좋을 듯 했다.

모두의 한국어 안내 리플렛

게다가 한국어 교실 교재로 사용하는 국립 국어원 교재 <표준한국어 의사소통편>의 목차와 

일맥상통해서 교재를 사용하는 교실 수업이 끝나면, 모두의 한국어에서 관련 콘텐츠를 찾아 

온라인 과제를 내 줄 수 있다.  

그래서 대면 수업에서는 교재를 통한 수업을 하고,

집에 가서는 복습으로 <모두의 한국어>를 하면 두 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장 이를 실현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한 학생이 집에 컴퓨터가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가정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을 했었으므로 컴퓨터가 없으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그 학생은 3학년이었는데 올해 한국에 입국했다. 

신기한 건 그래도 그 학생이 스마트폰은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만약 <모두의 한국어>로 숙제를 내 주고 수업을 강행할려면 할 수도 있긴 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어린 학생이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매일 너무 오래 들여다 볼 것이다.

어차피 수업은 대면 수업으로 교재 <초등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를 가지고 할 생각이었으니 

<모두의 한국어>로 복습을 위한 과제를 매일 내 주기로 생각한 계획은 방학 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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