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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미 Jul 04. 2023

모모가족 유럽 여행기

캠브리지 일상

육아휴직을 하고 5학년, 2학년 두 아들을 데리고 '용기'를 외치며 떠난 유럽 여행 130일!

출처 : 유튜브 @loveonboard


이 여행기는 인천 공항 검색대에서 공항 요원에게 붙잡히는 상큼한 출발로 시작됩니다. "가위 가져오셨나요?" 마치 테러범을 자극시키면 안 된다는 듯한 아주 친절한 목소리로 묻더라고요. 아차차! 비달 사순을 꿈꾸며 바리깡과 함께 가위를 포개 넣어 왔었죠. 그렇게 가위를 빼앗겼으므로 우리집 남자들은 단발머리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캠브리지 같은 소도시를 샅샅이 뒤지는 걸 참 좋아해요. 남들 당일치기할 때 전 8박을 보낼 예정인데 덕분에 캠브리지 현지화가 되어갑니다. 여긴 도로가 좁아 버스가 다니지 않는 길이 많다 보니 도보나 자전거로 다니는 게 일반적인데요. '걷는 형벌'을 받은 사람들처럼 온종일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내 연골 내놔~~~


공원에 가면 아이들과 주제 글쓰기를 하면서 보내기도 합니다. 굳이 대낮에 맥주를 마시면서 글도 써봤습니다(이렇게 하면 있어 보일 줄 알았는데 누가 봐도 식단 짜는 주부 느낌만 나고

현지 명소인 대저택 'Audley End House and Garden'에 놀러 갔습니다. 정말 모든 게 완벽했던 이곳에 딱 한 가지 없는 것! <<택시>> 갈 땐 그나마 기차역에 딱 한 대 있던 택시 타고 갔는데 돌아올 땐 3시 넘었다고 모든 택시 기사가 퇴근했다고요. 결국 30분 걸어서 기차역으로 돌아왔어요(괜찮아요. 개충격 먹고 연골 사라진 게 뭐 별 일이라꼬)


마무리: 인테리어 감성 넘치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밥 해 먹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도착하는 날 빼고 내내 날씨가 쨍쨍해서 영국에서 인종이 바뀔 것 같은 기시감이 듭니다. 우가우가~


유튜브 채널 @loveon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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