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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은지 피디 Apr 07. 2024

출간작가가 되었다.

쓰고자 하는 본능을 일깨워준 계기, 책 출간

결코 자랑은 아니지만 싫증을 빨리 내는 편이다.

그런 나에게 싫증이 앞으로도 가장 나지 않을 것 같은 단 하나의 아이템은 ‘책’이다.


책은 인생에서 가장 외로웠던 순간 처음 집착하게 되어, 답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 때마다 매달렸던 나에겐 생존 도구와도 같은 존재다. 평생 동안 함께해도 질리지 않을 만한. 볼 때마다 귀하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존재다. 그럼에도 내가 책을 출간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좋아했기에 주변에서 책을 종종 내도 부러움 보단 신기한 마음에 사서 읽고 또 읽었을 뿐 “나도 책을 내야지”라는 생각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런저런 얘기 도중 나에게 ’쓰려는 본능이 강한 것 같다 ‘는 말씀을 하셨다.


생각해 보니 중학교 때부터, 고1 때 만든 독서록, 20살 이후로는 싸이월드에 썼던 북리뷰, 블로그 북리뷰까지 20년 동안 아무도 보지 않더라도 매일 읽고 글을 썼던 것 같다. 그냥 그러는 게 좋아서 루틴처럼 하다 보니 딱히 눈에 보이는 발전도 없었다. 밥 먹는 것처럼 당연하고, 그저 나 혼자 낄낄대며 재밌는 일이었다. 이런 걸 쓰고자 하는 본능이라고 표현하시니 새삼스럽게 내 안의 한 구석을 들킨 것 같았다.





각설하고 내가 출간하게 될 책의 주제는 ‘팬’에 관한 이야기다.

세상의 약자인 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얘길 인터뷰 때마다 하고, 프로필에도 적어두었는데 역시 글에는 힘이 있나 보다.


늘 마음에 품고 있던 이야기다 보니, 전체 원고를 완성하는데 2주 정도 걸렸다.

글을 잘은 못써도 빨리 쓰는 건 가능하다고 자부해 왔는데 2주 정도면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서 다행스럽다.


빠르면 7월 중에 책이 세상에 나온다고 한다.

매일같이 북리뷰를 올리던 싸이월드에 썼던 문구다.


“내가 상상하는 일은 현실이 된다.”

그렇다. 정말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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