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려고 하니 알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관련된 책을 먼저 읽고 방향을 잡아보기로 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현재 가장 유명한 책이 윤보형 변호사의 [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인 듯했다. 글쓴이가 직접 아트테크를 하면서 느낀 점과 노하우, 정보를 체계적으로 담은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목차
프롤로그
1. 미술품 시장도 그냥 시장이다.
왜 아트테크인가?
미술품 시장을 움직이는 세 사람
|Collector's say| 전설적인 월급쟁이 컬렉터 '보겔 부부'
미술 작품의 가격은 누가 결정할까
2. 가치 있는 미술 작품을 골라내자
돈이 되는 작품을 고르는 7가지 체크리스트
|Collector's say| 뛰어난 작가를 발굴하는 방법
월급쟁이에게 딱 맞는 작품을 고르는 법
세상은 넓고 투자할 미술 작품도 많다
|Collector's say| 판화 투자 전 알아야 할 것
미술 시장의 복병, 위작 피해 가기
3. 미술 쇼핑몰 다양하게 즐기자
갤러리에서 미술품 사기
|Collector's say|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들
경매에서 미술품 낙찰받기
|Collector's say| 중요한 경매 용어 미리 알기
미술 작품들의 축제, 아트페어
|Collector's say| 주요 해외 아트페어의 일정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미술 쇼핑
4. 미술 작품 판매로 고수익을 잡자
미술품을 보관하는 참 쉬운 방법
아트 테크로 최고 수익을 남기는 법
|Collector's say| 그림 렌털과 교환으로 수익 창출하기
5. 성공률 100퍼센트 컬렉터가 되려면
'눈 명필'이 되는 방법
함께하면 더 즐거운 아트테크
|Collector's say| 나만의 '곰 가죽 클럽' 만들기
실패하는 컬렉터의 4가지 특징
에필로그
부록
참고문헌
목차에 나타난 것처럼 작가의 경험을 통한 상당히 실용적인 정보가 나타나 있었다.
이 중 중요하고 흥미로웠던 부분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돈이 되는 작품을 고르는 7가지 체크 리스트"
1.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의 작품을 사라
2. 비싸더라도 전성기 때의 좋은 작품을 사라
3. 환금성이 좋은 작품을 사라
4. 해외진출을 한 작가의 작품을 사라
5. 소장 이력이 좋은 작품을 사라
6. 저평가된 작품을 사라
7. 불황기에 Re - sale로 나온 작품을 사라
이 부분을 보고 결국은 미술품도 투자를 목적으로 생각한다면 어느 물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저자가 붙인 제목처럼 가방을 살 때에도 이왕이면 명품 브랜드, 품질이 좋은 물건, 나중에 다시 되팔 때를 생각해서 인기 있는 제품을 구매해야 하고 다시 판매할 때의 시장이 얼마나 되는지 등등 결국은 물건을 고르는 것과 같다고 느껴졌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예산으로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 예산 대별 구입 가능한 작품 분류"
100만 원대
- 근대 동양화(인터넷 경매) 신진 작가(아트 장터)
- 신진 작가의 드로잉, 수채화, 과슈화
- 상업 판화(라지 에디션) 한정판 고급 프린트물
200 ~ 300만 원대
- 신진작가의 20 ~ 30호 작품, 중견 작가의 소장품
- 중견 작가의 드로잉, 원로작가의 드로잉이나 낙서장
- 유명 작가의 석판화(라지 에디션)
500만 원대
-신진작가의 50 ~ 100호 작품, 중견작가의 10 ~ 20호 작품, 원로작가의 소품
- 원로작가의 과슈화
- 유명 작가의 석판화(라지 에디션)
1000만 원대 이상
- 중견작가 30 ~ 50호 작품, 원로 작가 10호 이하 작품, 소품
- 원로 작가의 과슈화
- 글로벌 아티스트의 스몰 에디션
예산대별로 소장 기간도 달라진다. 가격이 낮은 미술품일수록 미래 가치를 감안하여 오랜 기간 소장 후 판매하여야 하며, 가격대가 높은 수요가 많은 미술품일 수 록 이익을 목적으로 한 소장 기간도 짧아진다고 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동양화가 생각보다 투자가치가 크지 않다는 점 있는데 진품 명품을 보고 자라서인지 동양화가 상당히 큰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투자 목적으로 미술품을 구매할 때에는 수요자가 많은지에 가장 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대부분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요즘 시대에는 동양화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써의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 현대화에 비하여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 또한 작가는 드로잉이나 판화의 경우에도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보고 있는데, 작은 예산으로 투자를 하거나 처음 시작할 때에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았다.
"그림 외의 투자로서의 가치가 있는 미술 작품"
사실 기본 100만 원 이상부터 시작하는 미술작품 자체는 가진 돈이 별로 없는 초보 컬렉터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여기에 저자는 투자로서의 가치가 있는 다양한 미술품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복수 생산 가능한 원작 예술품 '판화'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격이 낮게 측정되나 엄연한 원작품에 해당한다. 낮은 가격으로 투자를 해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지에 해당한다.
- 대가들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드로잉'
- 전시 포스터가 미술 컬렉션이 되는 이유
작가들이 직접 제작을 한 포스터와 관람객들이 1인 1장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한 포스터들은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작가가 직접 참여한 한정판 아트 상품을 찾아라
이러한 아트상품도 작가의 손길과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이 붙어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위의 글을 읽고 아트테크의 대상이 그림, 조각 등 미술품 자체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시회 포스터, 아트상품, 피겨나 아트토이 같은 것들도 충분이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 투자를 시작한다면 미술품보다는 현실적으로 아트상품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나는 작가와 아트상품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글을 써볼 예정이다.
미술시장이 불황일 때 경매에서 낙찰받고 호황기에 파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불황일 때 값비싼 미술품이 경매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작품을 낙찰받아 후에 비싸게 되파는 것이다. 또한 요즘에는 온라인 경매도 상당히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아트페어
국내 아트페어를 돌아다니면서 발품을 팔아 좋은 미술품을 구매하는 방법이다. 얼마 전 대구에서 11월 7일까지 아트페어가 열렸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미리 알았다면 한번 가 봤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온라인 미술 쇼핑
온라인 경매 플랫폼 '아트시', '패들에이트' 등과 글로벌 IT 기업인 아마존은 '파인아트 앳 아마존' 이란 이름으로 미술품 판매에 뛰어들어 온라인 경매 시장 붐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의 양대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역시 온라인 경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오픈갤러리, 프린트베이커리, 위아트 등 온라인 미술품 매매 및 랜털 플랫폼이 생겨났다.
미술품과 블록체인 기술과의 만남
인터넷 기술에 새로운 기술이 결합하여 온라인 미술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데 바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미술품 분할 소유가 가능하도록 만든 플랫폼의 출연이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아트투게더와 프로라타가 있다. 특히 아트투게더는 '피카소의 그림을 만원에 사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문구로 광고를 해 왔는데, 미술 작품의 지분을 만원 단위로 분할하여 구매하고 그 내역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관리한다.
이 부분을 읽고 호기심이 들어 '아트투게더'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다. 대략적인 시스템은 이런 것 같았다. 아트 투게더에서 미술품 원본을 구입을 하고, 그 소유권을 '조각'이라는 단위로 n분 한다. 예를 들어 만 조각으로 조각을 낸 소유권을 NFT 기술을 접목시켜 유일성을 보장하고, 소유권을 나누어 가진 소유주들은 자신이 소유한 조각의 원본 미술품이 렌털이 된다면 그 렌털비를 만약 판매가 된다면 그 차액을 자신이 보유한 조각 수만큼 배분해서 받는 방식인 듯했다.
작품에 대한 소유권 이동과 거래 증명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는 공개형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소유권 관련 분쟁 및 거래 내용 자체에 대한 정보 왜곡이 불가능하다.
거래 방식을 완전히 이해한 것 같지는 않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투자라 생각되었다. 마침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작가 '데이비드 호트니'의 작품이 조각 경매해 들어간다고 하길래 참여해 보기로 했다. 그 후기는 이후에 작성해 보겠다.
지금까지는 미술품 투자에 대한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니, 이 책에서 말하는 단점에 대해서도 아래에서 살펴보겠다.
첫째, 미술 시장은 유동성이 낮다.
둘째, 미술품은 거래 비용이 높다.
셋째, 수익의 분석과 예측이 어렵다.
넷째, 아트테크의 복병인 위작이 존재한다.
상당히 유용한 내용들이 들어 있는 책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알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만약 실제로 투자를 해 보게 된다면 지금 내 자산으로 가능한 것은
아트상품, 아트토이, 포스터 등과 NFT 기술을 이용한 미술품 공동구매 형태의 투자는 한번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윤보형 변호사의 [ 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는 아트테크의 초보자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었고 상당히 도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