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는 없다
아이의 기관 생활중 이어진 인연들이 있다. 놀이학교 다닐때 만났던 엄마인데, 전업 엄마들 사이에서 우리 둘 만 회사원이라 묘한 동질감을 느꼈던 관계. 하도 얼굴을 못 봐서 연락처를 모르다가 졸업할 때 용기내어 번호 땄던 사람. ㅎㅎ 헌팅도 아닌데 떨리더라....?
다른 엄마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영유 레테시험에서나 우연히 만났었는데, 이 엄마랑 인연이 이어져서 가끔 만나기도 하고 관계가 이어졌다. 역시 워킹맘끼리 통하는 바이브...
그런데 그 엄마도 이제 사직하고 남편 따라 미국에 갔다. 고맙게도 아이에게 편지도 보내주고 선물도 보내주는데, 먼 거리에 한달씩 걸리지만 너무 고맙네.
미국에서 눌러살 것 아니면 한국에 돌아올 생각에 아이 학업을 어떻게 이어줘야하나 고민이 되나보다. 미국가면 바로 미국인처럼 영어할 줄 알았는데 그 나이대 킨더는 그저 ABC만 주구장창 하다가 집에오고 친구들도 한국인 친구들하고만 어울린다며 걱정이 태산이네.
미국에서도 한국의 핫한 수학학원 레테 일정을 알고 있으니, 말 다 했지 뭐. 우리애도 거기 레테 신청은 해놨다고 했는데, 잘 볼지 걱정이다. 그 학원이 참 좋아보이는데 아이가 좋아만 하면 당장 옮기고 싶다. 그곳은 7세부터만 반이 있어서.. 별 생각 없었는데 미국에서도 알고 있을 정도의 학원이니, 공부좀 시킨다는 7세초 엄빠들에게 관심목록 상위권에 올라와 있겠지? 나만 또 이렇게 넉 놓고 있었구나.
어릴때 미국 가면 원어민 되어서 오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한국에서 영유 다니다 온 친구는 읽기 쓰기가 다 된다며 놀라워 하는 분위기인 듯 하다. 또 미국에서도 한국인들은 구몬 영어 수학 시키는 분위기라고 하는데 어딜 가나 자식은 교육은 정답없는 아우성 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유토피아는 없고 자식 교육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