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a bio> 오늘의 인터뷰 주제는 바로 '배움(learn)'입니다. '배움'이란 '새로운 지식이나 교양을 얻다', '기술을 익히다', 남의 행동과 태도를 본받아 따르다', 경험하여 알게 되다', '습관이나 습성이 몸에 붙다'라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는 삶에 있어서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성장합니다. 결국 그 '배움'은 어떤 의미든 '우리' 속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프로필을 채우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에 주제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김태빈 (21)
Q1. 안녕하세요. 첫 번째 인터뷰 때도 느낀 거지만 이 '배움'이라는 것은 자신이 성장하는데 큰 발판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태빈 씨는 무엇을 배우셨나요?
16살 때 아이돌을 준비하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18살이 되던 해에 내 노래는 내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녹음법, 믹싱, 마스터링 기술을 배우게 됐어요.
Q2. 미디를 배우게 된 계기나 이유가 궁금해요.
아버지의 지인 분이 실용음악학원 사장이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됐어요. 그렇게 하나둘씩 배우다 보니 흥미를 점점 느꼈고 그로 인해서 지금까지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미소)
Q3. 미디를 배우면서 즐거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만드는 것은 티비에서 나오는 가수들처럼 재능이 있고 타고나야만 만들 수 있구나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어요. 하지만 미디를 배우면서 생각이 점점 변해갔어요. 작업물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조언도 듣고 칭찬도 듣다 보니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해서 나도 저 아티스트들의 실력이 되기 위해 한 계단씩 올라간다고 생각하면서 음악을 하다 보니 점점 나 자신이 음악에 빠져 드는 게 너무 좋았고, 배움의 과정 속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 같이 공연하며 친목을 쌓아가는 과정도 정말 뜻깊었던 것 같아요.
Q4. 반대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남들과 같이 실력은 꾸준하게 올라갈 수 있었지만 한계치는 분명히 있었어요. 음악이라는 것이 재능까지 더해져야 그만큼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노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많이 허탈했어요.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하루 종일 신경을 곤두 세우고 밤을 설치고,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하여 저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Q5. 미디를 배우면서 태빈 씨가 얻은 게 있다면?
나와 비슷한 사고를 가지고, 음악을 같이 작업하는 여러 동료들이 생겼고,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어려운 일들을 포기하지 않고 견지해나가면 못할 건 없겠구나'라는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이것들을 토대로 이제까지 없었던 나만의 가치관이 형성되어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깨달음까지 얻었어요.
Q6. 미디의 배움을 통해 태빈 씨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여태까지 갖고 있던 꿈인 음악 플랫폼에 제 음악플랫폼에 제 음악들을 싣는 것이에요. 지금까지의 노력들을 되새기며 내가 그동안 배웠고, 그동안 노력했던 모든 것을 곡에 담아 음악 플랫폼에 싣는 것으로 '내가 드디어 꿈에 한 발짝 다가섰구나, 나도 이제 아마추어의 딱지를 떼는구나'라는 자기만족을 얻는 것을 먼저 목표로 삼고 있어요.
Q7. 태빈 씨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이나 장르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좋아하는 가수와 곡도 소개해주세요.
제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EDM을 힙합에 대입하는 거예요. 한 마디로 요즘 트렌드를 다 잡겠다는 거죠. 해외 프로듀서 Marshmello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제가 원하는 음악을 하고 있어요. Marshmello의 'Light it up'이라는 곡은 EDM힙합의 전형을 보여줘요. 듣고 있으면 베이스가 몸을 울려 자연스레 춤을 추게 만들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트로피칼적인 시원한 음악도 정말 좋아해요.(미소)
이미지 출처:marshmello instagram
Q8. 미디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음악을 좋아하고 취미로 배우고 싶은 분들은 정말 재밌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듣는 음악들을 직접 만드는 작업이니까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음악을 직업적으로, 전문적으로 하려고 한다면 재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직접 느껴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나보다 몇 달 아니 몇 년을 늦게 배운 사람이 나보다 먼저 성공하고, 정말 완성된 노래여도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여 좌절을 하는 경우도 있고, 같은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도 질 자체가 달라 보이는 경우도 많았어요. 이때 드는 감정을 여러분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이는 좌절하는 반면, 어떤 이는 천재적인 재능에 지지 않으려고 하나라도 더 노력을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엔 성공을 목표로 음악을 하기보단, 하나라도 더 다른 사람들에게 노래를 더 감상하게 하고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져와 나만의 음악을 찾고, 처음 만들었던 그 마음 그대로 다시 작업을 시작해요. 그러다 보면 못해도 한 번의 기회는 꼭 온다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후에 미디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