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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값이 아니라, 사람 값 같아서

저작권을 집착하게 만드는 진짜 이유

by 몰두

디자인을 건넨다는 건,

단순히 결과물을 넘기는 게 아니다.


내 시간을,

내 고민을,

내 이름을

함께 건네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저작권에 집착한다.


솔직히 말하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그만한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 금액에 디자인을 넘기고,

저작권까지 넘겼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내 작업이 그 정도밖에 안 되나?

아니면, 내가 그 정도인가?


그건 직업적인 문제가 아니라,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디자인 값이 아니라,

사람 값 같아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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