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타들어 갑니다.
답답해서 ㅠ
했던 말을 또 하고 금방 물어서 말하면 1분도 안돼서 또 묻고 정말 인내심의 한계를 느낍니다.
오늘은 보건소에 검진하러 간다고 저녁부터 먹지 않고 있어요.
아침 딸아이 등교 시키려고 준비해서 먹여 보내고
남편 이것저것 마구 먹습니다.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고 하고 안 주면 화내고 안 움직이니까 몸무게만 늘어가고 그래서 살 좀 빼려나 싶어서 건강기능식품 살 빠지는 걸 사서 먹게 하고 있는데 오히려 더 늘어나네요. 일주일째 먹었는데 3킬로나 쪘어요.
약도 한꺼번에 두면 먹고 또 먹고 하루에도 몇 개나 먹기에 따로 두고 아침저녁약만 챙겨서 식탁 위에 올려둡니다.
한주먹이나 돼요.
치매에 먹는 정신과 약 안 씻어서 피부에 뭐가 나고 긁고 해서 피부과에서 받아온 약 살 빠지는 건강식품 으아 먹을 게 많은데...
챙겨주는 것만 제대로 먹으면 되는데 보이는 대로 다 먹어 치우니 속 터져요.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지고 짜증이 나요.
아침저녁약 따로 먹어야 되는걸 또 다 먹어치웠네요.
내가 보건소 간다고 이야기하고 채 1분도 안돼서 등산 갈래?
나 보건소 간다고요.
이거 먹어
나 검진하러 간다니까
자꾸만 늘어나는 짜증에 내 명대로 살 수나 있을까?
왜 치매가 와서 나를 힘들게 하는 거지...
젊어서도 술 먹고 힘들게 하더니 나이 들어 치매로 ㅠ
왜 이리 불공평한 거야
내 무슨 죄가 많아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임?
십자가가 길다.